화석연료 · 車 배기가스 주범 에너지 구조 개선외 대책 없어 뾰족수 못찾는 中정부 시름만…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이 52년래 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초부터 대기오염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성장의 속도를 늦춰 환경을 되살리는 것 외에는 특단의 대책이 없어 중국정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스모그 52년래 최다=중국 기상국이 14일 발표한 ‘2013년 중국기후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스모그 발생일수는 52년래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중·동부지역의 평균 스모그 발생일수는 36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장쑤(江蘇), 안후이(安徽), 저장(浙江), 허난(河南), 허베이(河北), 베이징(北京), 톈진(天津)의 평균 스모그 발생일수는 100일을 초과했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해 평균 6~7일에 1번꼴로 심각한 대기오염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당국은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를 앞두고 개인별 폭죽 구매량을 제한키로 했다.
중국 전역을 엄습하고 있는 심각한 대기오염의 주범은 화석연료,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다.
중국과학원이 지난해 말 베이징의 대기표본을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PM2.5(초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다른 오염물질 때문에 생성된 2차 무기 에어로졸의 비중이 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산업오염이 25%, 석탄연소가 18%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대기오염 발생률이 높아지는 시기에 들어갔다면서 경종을 울리고 있다. 대기정화의 효과적인 대책을 취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10~20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나아지기는 힘들다=자욱한 스모그로 민심까지 동요하자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문제의 해결을 위한 새로운 종합계획을 지난해 9월 발표한 바 있다.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석탄의 비율을 줄이고 원자력과 천연가스의 사용 증가, 오염의 원인인 노후화한 제철소 및 시멘트공장ㆍ알루미늄제련소ㆍ유리공장을 폐쇄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또 중국 정부는 인공강우와 인공강풍을 스모그 대책으로 내놨다. 화학물질이 담긴 로켓을 하늘로 쏘아올려 비를 내리게 해 공기를 정화하는 방법을 시범실시 중이다.
미사일을 폭발시켜 저기압을 만든 후 이를 통해 강풍을 유도하는 인공 강풍도 연구 중이다.
그렇지만 스모그 문제가 해결되어 중국의 대기환경이 좋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다. 오염문제를 해결하려면 에너지 구조를 근본부터 개선해야 할 뿐 아니라 성장의 속도도 늦춰야 하고 지역적 협력까지 필요한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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