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차의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신형 제네시스 출시 이후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이른 바 독일차 ‘빅3’의 판매량이 17%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에 처음 장착한 4륜 구동 옵션인 H트랙(HTRAC)의 선택 비율은 71%에 이르렀고, 삼성ㆍLGㆍCJㆍSK 등 주요 대기업 임원 차량 계약이 늘면서 전작인 1세대에 비해 법인 고객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현대자동차는 전남 영암에서 신형 제네시스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지난달 출시 이후 구체적인 판매 현황에 대해 이 같이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부터 시작된 신형 제네시스 사전 계약 이후 누적 계약 대수(12일 기준)가 1만2000대에 이르렀다. 영업일 기준 18일만에 1만대 계약을 돌파해 기존 1세대에 보다 3배 이상 속도가 빨랐다. 1세대는 계약 초반 일평균 210대가 계약됐지만 2세대 신형 제네시스는 일평균 530대가 계약되고 있다. 특히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기점으로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강자인 독일 3사의 경쟁모델 판매도 약 17%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 5시리즈는 올해 1월~10월 월평균 1266대가 팔렸으나 11월에는 939대가 판매돼 26%가 줄었다. 벤츠 E클래스는 1100대에서 947대로 14%, 아우디 A6는 672대에서 649대로 3% 가량 판매가 뒷걸음질쳤다.
현대차 국내마케팅 실장인 김상대 이사는 “공급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신형 제네시스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와 반응이 계약 대수에서 드러나고 있다. 기대 이상의 계약이 올라와 내부적으로 고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법인 고객 비중이 높아진 특성을 나타냈다. 1세대 제네시스가 개인 51.9%, 법인 21.9%, 리스ㆍ렌트 26.2% 비중인 반면 신형 제네시스는 개인 41.5%, 법인 25%, 리스ㆍ렌트 33.5% 비중으로 조사됐다.
김 이사는 “고객 반응을 체크한 결과 안정된 주행성능, 밸런스가 잘 갖춰진 하체, 든든한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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