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기업 특성 감안 적자 당연…전문 CEO 초빙위해 연봉인상 불가피”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낸 지방공기업 기관장 연봉이 전년대비 최고 26% 오른 것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88개 지방공기업은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내 2002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경영손실을 기록했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공기업 특성을 감안하면 적자가 당연한 것이라며 전문 경영인을 모셔오기 위해 연봉 수준을 맞출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전행정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게 19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메트로의 기관장 연봉은 1억5500만원으로 전체 지방공기업 중 가장 높았다.
서울메트로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728억원에 달했으나 서울메트로 대표의 연봉은 2011년 1억2300만원에서 무려 26% 올랐다.
서울메트로의 부채는 3조335억원으로 지난해 금융이자만 651억원에 달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기관장 연봉은 1억4000만원으로 전체 지방공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2011년 1억1700만원에 비해 연봉은 20% 인상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작년 당기순손실은 1988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는 1조원에 달해 연간 금융이자는 169억원 수준이다.
또 지난해 전체 지방공기업 중 가장 많은 5354억원의 적자를 낸 SH공사는 기관장 연봉이 지방공기업 중 상위 9위로 1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부채는 18조3351억원으로 한해 금융이자는 459억원에 달한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지방공기업 1위는 부산교통공사(6400만원), 2위는 서울메트로(6300만원), 3위는 구리도시공사ㆍ대구도시공사(58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177억원 적자를 냈고, 부채는 8833억원인데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2011년 5000만원에서 28%나 올랐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상위 10위인 지방공기업과 하위 10위인 지방공기업 간 직원 1인당 연봉 평균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안행부가 전국 32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SH공사와 인천도시공사, 강원개발공사 등 15개 지방공기업이 낙제점에 해당하는 마 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마 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의 임직원은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임원은 신규 채용 응시가 제한되는 것 외에도 올해 연봉이 5∼10% 삭감된다. 라 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 임원은 연봉이 동결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서울메트로나 도시철도공사가 적자가 난 것은 원가조차 확보할 수 없는 지하철 요금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으로, 서울메트로나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경영평가에서 각각 다와 나등급을 받아 기관장 연봉인상에 제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메트로나 서울도시철도공사는 60세 이상 노인을 비롯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의 무료 승차로 인해 적자가 누적된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따라 적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료 승차부분에 대한 보전은 해주지 않고 경영개선만 하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H공사도 아파트 공급에서 낸 수익을 저소득층의 주거 복지차원의 임대주택에 쏟아 부으면서 적자가 발생한 것”이라며 “공기업 구조상 적자는 불가피 한데 안행부에서 경영평가방식을 바꿔 마급을 받은 것은 억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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