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공유부터 시민운동까지…SNS로 통하는 세계의 주요인사들
메르켈 · 클린턴 · 프란치스코 교황 온라인 소통 활발…TV밖 일상공유로 대중들과 어울림
“해피 핼러윈(Happy Halloween)!”지난달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앞에서 사탕바구니를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BarackObama)에 남긴 글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는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광장)가 가진 회의, 토론, 사교 기능을 훌륭하게 대체했다. SNS는 이슈몰이의 중심에 서기도 했고 유명인들의 발언이 입에 오르내렸으며‘ 아랍의 봄’처럼 민중봉기와 시민운동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단점도 있지만 이제 SNS로 소통하지 않는 정치인들은 일부 소통 의 단절을 경험해야 할 정도다.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적극적인 SNS 사용을 통해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으며 정치 홍보수단, 친밀도를 높이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오바마와 메르켈, SNS는 정치 홍보의 수단=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SNS를 사용하는 인물 중 하나다. 개설된 트위터의 팔로어들은 4000만명이 넘고 페이스북 친구들은 3700만명 이상으로, 모두 7700만명의 사람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SNS를 통해 그의 소식을 접한다.
사진을 통해 딸들과의 단란한 한때를 공개하기도 하고, 명절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생일을 맞아 개인적인 축하의 장면과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백악관 홈페이지, TV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개인적인 일상들을 일부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이곳 SNS다.
SNS는 오바마의 정치적 압력 수단이 되기도 한다. 미국 사회를 들끓게 만들었던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정지)으로 어려운 한 달을 보냈던 그는 SNS를 통해 셧다운과 티파티(공화당 및 보수정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셧다운 중단 압력을 넣었다.
지난달 1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티파티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정부 셧다운이 미국 경제의 심장부에 있는 중소기업들을 해치고 있습니다”며 티파티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고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하루 앞둔 16일엔 “티파티의 셧다운이 벌써 16일째입니다. 이를 계속 지속할 수는 없습니다. 의회는 이 쇼를 빨리 끝내야 합니다”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양당과 상하원 양원의 극적인 임시 해결방안이 극적으로 통과되며 셧다운이 끝난 17일에는 “17년 만의 정부 셧다운이 이제야 끝났네요. 명확하게 합시다. 승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미국인들은 워싱턴의 정쟁에 완전히 지쳤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정치권의 SNS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메르켈 총리는 트위터보다 페이스북을 더 많이 이용하며 ‘좋아요’ 42만건을 돌파했다.
특히 그는 지난 9월 독일 총선기간에 페이스북을 이용해 선거운동과 홍보를 했고 하루에도 4~5개의 글을 올리며 선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선거가 있던 22일 “일요일,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란 메시지와 “오셔서 선택하십시오. 기독교민주당(CDU)에 투표하십시오”라고 쓰기도 했다. 다음날인 23일, 메르켈 총리는 3선 성공을 알리는 메시지를 올릴 수 있었다.
▶2013 화려한 데뷔… 프란치스코 교황과 힐러리 클린턴=지난 3월 새로 교황의 자리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도 다른 역대 교황들과 달리 트위터 이용에 적극이다.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과 베트남 일대를 휩쓸고 난 후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베트남 그외 전 지역들을 기억합니다. 관심과 기도, 도움을 주십시오”란 글을 남기며 많은 이들의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 계정(@Pontifex)은 원래 지난해 12월 베네딕토 교황이 만든 계정이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리를 승계하며 이전 글은 모두 삭제되고 ‘HABEMUS PAPAM FRANCISCUM(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새롭게 맞이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선출 이후 그는 9개 국어(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폴란드어, 라틴어)로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고 지난달 말 9개 계정의 팔로어 수가 총 1000만명을 넘자 자축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의 영어 계정 팔로어 수는 33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6월부터 트위터 계정(@HillaryClinton)을 개설했다.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느냐는 주위의 시선 때문인지 게시글은 많지 않으나 개설 첫날 하루 동안 1분에 1000명꼴로 팔로어가 늘어났고 현재 팔로어 수는 93만명에 이른다. 당시 프로필 문구도 화제가 됐는데 ‘아내, 어머니, 변호사, 여성과 어린이의 대변자, 대통령 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 작가, 애완견 주인, 유리천장을 깬 사람…’ 등으로 자신을 묘사하기도 했다.
문영규 기자/
![86세 사미자, “단어 잘 안 떠올라” 치매 일까?…치매와 건망증 차이는 [그들의 건강美학]](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8.d06bc010b97e4720abe8ba08bd68428e_T1.jpg?type=h&h=24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