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맨’ 엘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최고의 경제인으로 등극했다. 매출 성장이나 주가수익률 면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렸고, 더불어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만큼이나 사회 전반에 문화적 충격을 가져다 줬다는 평가다.
엘론 머스크 CEO는 22일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2013 올해 최고의 경제인’ 중 1위에 올랐으며, 포천은 그의 과감성과 강인함을 높이 사며 “머스크에게 있어 2013년은 특별히 주목할만한 해였고 투자자ㆍ소비자들은 그의 아이디어와 비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업체 페이팔을 설립한 이후 회사를 박차고 나와 민간 우주탐사수송업체 스페이스X와 전기차 기업 테슬라, 태양광 발전설비 및 에너지 업체 솔라시티를 연달아 설립했다. 올해엔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S가 폭발사고를 일으키는 등 여러 악재가 겹쳤지만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주가는 올 한해동안 각각 260.5%, 302.51%(21일 종가기준) 급등했다.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테슬라의 매출도 20억달러로 뛰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사이를 운행하는 초고속 튜브열차인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를 계획중이고 그의 자산은 7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켓워치가 선정한 ‘올해의 CEO’로도 선정됐다.
머스크의 뒤를 이어 행동주의 투자자 4인방이 올해의 최고 경제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애플의 지분을 매입한 칼 아이칸과 데이빗 아인혼,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한 제프리 웁벤, 헤지펀드 서드포인트의 CEO 대니얼 러브 등 이들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시장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포천은 이들 행동주의자들의 투자 자산이 10년 전 120억달러에서 890억달러로 크게 늘어났으며 그동안 주식시장의 상승과 함께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3위는 중국의 IT기업 텐센트의 포니 마(馬化騰) 설립자 겸 CEO가 선정됐으며 포천은 텐센트가 올해 주가상승으로 기업가치는 950억달러로 뛰어올랐고, 중국 민간기업 중 최고였다고 전했다. 올해 텐센트의 주가는 61% 상승했으며 2004년 기업공개(IPO) 이후 1만% 올랐다. 텐센트는 채팅 서비스인 QQ와 메신저 서비스 위챗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애플로 이직하게 될 안젤라 아렌츠 버버리 CEO는 4위에 올랐다. 중국과 유럽의 성장둔화 우려에도 버버리의 주가는 29% 올라 선방했다. 아렌츠는 애플의 온라인ㆍ유통사업부 강화를 위해 내년께 자리를 옮기게 될 전망이며 포천은 그를 최고의 여성 경제인으로 선정했다.
다른 여성 경제인으론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가 10위에 올랐다. 메이어는 올해 11억달러에 텀블러를 인수하고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를 재단장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연구개발인력 확충 등으로 경영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그는 올해 포천의 40세 이하 영향력 있는 인물 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설립자(6위)는 올해도 주가가 40% 이상 올라 꾸준히 최고 수준의 경제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몇 년 전 리콜 사태로 휘청거렸던 아키오 토요다 도요타 CEO(7위)는 올해 차량을 1000만대를 팔아치우며 도요타를 다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었다. 그는 평소에 “좋은 차를 만들어라, 즐겁지 않다면 자동차가 아니다”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올해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한 구글의 래리 페이지 설립자도 올해 역시 최고의 검색엔진, 온라인 비디오, 광고, 모바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해 8위에 올랐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9위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밖에 올 3분기부터 반전에 성공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 이달 IPO에 성공한 트위터의 잭 도시 설립자가 12위와 14위에 올랐으며 재일교포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가 19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패션기업 유니클로의 야나이 타다시와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 회장도 공동으로 20위에 랭크됐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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