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포스텍(POSTECH)이 자석으로 식중독균을 바로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제다.
27일 포스텍에 따르면 식중독 예방을 위해 물이나 식품에 있는 식중독균을 검출하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30분 만에 식중독균 유무 여부를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전상민 교수·박사과정 권동훈씨·주진명 박사팀은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피펫과 고분자용액, 산화철로 만들어진 나노입자만으로 식중독균의 유무 여부를 30분 이내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기영동 크로마토그래피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실제, 지금까지 개발된 식중독균의 검출기술은 수일간 식중독균을 배양하지 않으면 검출할 수 없어 사고가 발생한 뒤 원인 파악에는 적용이 가능했지만 예방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다양한 검사 기술들이 연구되고 있지만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 현장에서 즉각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에 그쳤다.
반면, 포스텍 연구팀은 식중독균에만 반응하는 항체를 자성나노입자에 붙여 이 입자를 식중독균 용액에 집어넣었다. 이어 이 용액을 피펫으로 먼저 빨아들이고, 식중독균과 섞이지 않는 고분자용액(폴리에틸렌글리콜)을 빨아들여 ‘물과 기름’ 같은 이중 용액층을 만들었다.
그후 영구자석 위에 이 피펫을 세우면 식중독균과 결합된 자성나노입자만이 두 용액의 계면을 통과해 피펫 끝 부분에 모이게 된다.
연구를 주도한 전상민 교수는 “현재 식약처나 연구기관에서 수행하는 역학조사 등에서는 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성이나 신속성에서 높은 평가를 얻은 연구로 저개발국의 식중독 예방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며 “중간 과정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어 이 과정을 좀 더 간단하게 하면 작은 개인 식당에서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애널리티컬케미스트리(Analytical Chemistry)지에 게재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후변화대응 식품안전관리 연구사업단 지원으로 수행됐다. 피펫(pipette)은 일정량의 액체를 취해 다른 곳으로 옮길 때 사용하는 가늘고 긴 실험기구로 스포이드가 가장 단순한 형태의 피펫이다. 크로마토그래피는 각 시료별 이동속도 차이를 이용해 혼합물의 분리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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