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 LG패션 · 한섬… 매출 전년 대비 플러스 전환
급성장하는 SPA 브랜드의 그늘에 가려졌던 고가 브랜드 의류주들이 소비심리 회복을 타고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현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경기회복 기대가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경기회복 기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감경기 회복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은 곧 2011년 이후 소비침체로 실적 하락에 허덕이던 의류주의 투자매력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의류주는 내수업종 가운데 가장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어 소비 경제 회복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침체됐던 고가 브랜드 의류 판매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3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G패션, 한섬 등 고가 브랜드 의류주는 1년반 만에 전년 대비 매출이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3분기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바닥’은 찍었다는 분석이다.
고가 브랜드 매출 증대는 아울렛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아울렛은 의류 판매 부진이 심했던 지난해에도 연간 약 12%의 매출성장을 이루며 백화점(약 5%)을 웃돌았다.
SPA를 통해 합리적 소비에 눈을 뜬 동시에 브랜드 가치도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들이 아울렛으로 향하는 데다, 아울렛 매장 확대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던 대형 의류업체들의 신규 출점이 가능해지면서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LG패션 아울렛이 가장 많은 평균 10.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평균 7.8개, 한섬이 5.2개를 갖고 있다. 2015년까지 프리미엄 아울렛이 5개(신세계 여주점 확장 포함) 더 늘어나면 이들 업체의 수혜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울렛 마진은 백화점 못지않으며 의류업체의 재고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원가와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며 “아울렛은 결코 재고떨이용 판매처가 아니다”고 말했다.
LG패션이 가장 많은 아울렛 매장을 보유했다는 강점을 지녔다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독보적인 브랜드 소싱 능력과 신세계 유통 채널 확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의 경우 해외 브랜드 소싱 비중이 10%에 그치는 것은 약점이지만 대표 브랜드인 TIME의 탄탄한 입지 위에 신규 브랜드 론칭이 연이어 계획돼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 현대백화점이 2014년 하반기 김포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아울렛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한섬에겐 호재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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