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로 5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서게 된 정재욱. 그에게 무대는 꼭 다시 돌아와야 할 곳이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만큼 그 기쁨과 아쉬움도 남다르게 다가왔다.
최근 2주 분량의 ‘불후의 명곡’ 녹화를 마치고 나온 그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한편으로는 달라진 방송 환경과 분위기에 조금은 얼떨떨한 모습도 보였다.
“리허설 때는 안 그랬는데, 막상 녹화에 들어가니까 긴장이 많이 됐었죠. 노래 처음 부분에는 되게 긴장을 많이 했는데, 하면서 느낌을 찾았어요. 원래 익숙했던 곳이잖아요. 자리를 다시 찾아간다는 느낌이랄까. 두 번의 녹화는 아쉬움이 큰 만큼 좋은 경험도 많이 했어요.”
평생 발라드만 불렀던 그가 달라졌다. 빠른 템포의 노래도 노래지만, ‘불후의 명곡-번안가요 특집’에서는 댄스에 도전했다.
“어휴..태어나서 춤을 단 한 번도 춰본 적이 없어요. 리허설 때는 가만히 서서 노래를 불렀는데 다들 권유하셔서 급하게 준비했어요.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아마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빵 터지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주세요.”
이제 정재욱은 새 앨범 준비와 함께 또 다시 가요계의 치열한 경쟁 사이로 뛰어들었다. 오랜 기다림만큼 그 각오도 남다를 터.
“예전처럼 안이한 마음으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곳은 치열한 전쟁터잖아요. 좀 더 완벽하고 내실 있게 준비해야죠. 회사에서 짜주는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것이 잘 하는 건 아니잖아요. 게다가 저만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니잖아요.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진정성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임하면 알아주실 거라 믿어요.”
어릴 적부터 밴드에 관심이 많았던 소년은 어엿한 가수가 됐다. 어느덧 그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많은 후배들도 생겼다. 돌아보면 눈 깜짝할 사이인 것 같은 세월 속에서 정재욱은 다시 한 번 재도약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성공과 실패, 기쁨과 좌절을 모두 겪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어요. 예전에는 수동적이었다면 이제는 생각 자체가 많이 달라지고 열렸죠. 결과보다는 이번에 부족하다 생각되면 다음에 보완해서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임해야죠. 적극적으로 뭐든지 할 생각이에요.”
사람들은 흔히 ‘시련과 고통이 있어야 행복도 존재 한다’고 말한다. 그동안의 ‘암흑기’를 거쳐 온 정재욱이기에 그의 앞에 다가올 행복한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정재욱은 내년 초 앨범 발매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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