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얄클럽 황주 상대로 3대0 완승 '저력' … 2만 유료관중 '압도' 내년 국내 개최 성사될까

이번 '롤드컵'은 한국이 e스포츠 강국임을 다시 한 번 뽐낸 자리였다. 지난 10월 4일(현지 시간) 저녁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진행된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국내 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이 중국의 로얄 클럽 황주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K텔레콤 T1의 이번 우승은 LoL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인 '롤드컵'에서 한국 팀이 처음으로 이룬 성과여서 의미 깊다. 특히 이는 국내 팀이 '롤드컵'에 참가한 지 단 2년만에 세운 기록으로, e스포츠 종주국이자 강국으로서 변함없는 위상을 뽐냈다는 평이다. 더구나 SK텔레콤의 경우 팀 창단 1년도 안 돼 롤드컵에 직행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대회 우승상금 100만 불을 가져가는 영광을 누렸다. 이처럼 국내 팀의 선전과 더불어 e스포츠 중심 축이 'LoL'로 옮겨짐에 따라 내년 롤드컵 향방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이 '롤드컵'을 국내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 앞서 SK텔레콤은 한국 대표팀 중 나진 블랙소드, 삼성 갤럭시 오존(舊 MVP 오존)에 이어 마지막 3번째로 롤드컵 진출의 기회를 얻었다. 이 팀은 조별예선에서 7승 1패, 8강전 2대 0 완승을 거두며 세계 무대에 대한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4강전에서는 나진 블랙 소드를 상대로 고전 끝에 3대 2로 역전해 대회 파란을 일으켰다.

대회 첫 '한ㆍ중전' 이목 집중 특히 이번 결승전은 SK텔레콤을 포함해 강호 팀들을 잇따라 제치고 신예 팀들이 맞대결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로얄클럽 황주의 경우 중국 지역 예선 1위로 진출해 준결승에서 유럽 예선 1위이자 초대 롤드컵의 우승팀 '프나틱(Fnatic)'을 꺾으며 강력한 신흥 강호로 주목 받았다. 지난 대회에서도 예상을 깨고 대만 TPA가 결승에 진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많은 이목을 끈 바 있어 이번 대회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SK텔레콤의 맹공에 의해 3대 0 승부를 기록한 것이다. SK텔레콤은 로얄 클럽 황주를 상대로 우위를 잃은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시종일관 한 수 앞선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중 2세트 경기에서 SK텔레콤의 원거리 딜러 '피글렛' 채광진 선수가 '쿼드라킬' (한 플레이어가 상대방 4명의 플레이어를 한꺼번에 제거하는 것)을 기록하며 현장 관중의 큰 함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결승을 마친 SK텔레콤 T1 주장인 '푸만두' 이정현은 "세계 e스포츠 팬들이 주목하는 엄청난 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SK텔레콤은 대회 최강팀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올 해 가장 '핫'한 e스포츠 팀으로 떠올랐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2연속으로 '롤드컵'의 진출한 나진 블랙소드는 4강에서 SK텔레콤에게 발목이 잡혀 우승 기회를 놓쳤으며 대회 출전 직후 창단 소식을 알렸던 삼성 갤럭시 오존은 8강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외 '롤드컵' 관심 최고조이번 시즌3 롤드컵은 전반적으로 프로게임단 간의 세대교차와 함께 전체 참가 팀들간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됐다는 것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지난해 시즌2 진출팀 중 단 세 팀만이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 데 그쳐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는 분석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를 지켜보는 팬들이 지역별로 나눠 자국팀을 응원하기보다 각 팀들이 펼치는 경기 자체의 볼거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번 결승전의 경우 동양권 팀 간의 맞대결로 현장 집객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으나 경기가 열린 스테이플스 센터는 2만여 관중으로 꽉 들어차 대회 인기를 실감케했다.

라이엇게임즈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 총 1만 1천석의 유료좌석 결승 티켓이 단 한 시간 내에 매진되는 등 현지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기장 주변을 비롯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암표상들이 올려놓은 티켓 가격은 최대 900달러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예선을 비롯해 3주 간 치러지는 '롤드컵' 시즌이 하나의 대규모 e스포츠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국내에선 '롤드컵' 기간 중 협회 주도로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오프라인 응원이벤트를 열고 대회 열기에 동참했다. 특히 전병헌 협회장이 롤드컵 차기 시즌을 국내에 유치시키겠다고 밝혀 관련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 측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혀 롤드컵 개최 향방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윈터 시즌 '신생팀' 대거 합류 한편, 오는 10월 14일 예선을 시작으로 '시즌4 LoL 챔피언스 윈터' 대회가 본격 돌입한다. 라이엇게임즈와 온게임넷, 그리고 나이스게임TV의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예선은 온-오프라인으로 이뤄진다. 온라인 예선은 10월 14일부터 19일, 오프라인 예선은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온-오프라인 예선 결과에 따라 '챔피언스 윈터'와 'NLB 윈터'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지게 된다. 이번 '윈터 시즌'의 경우 새롭게 리빌딩된 팀들이 대거 출전해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막눈' 윤하운이 KT롤스터와 계약을 종료하고 CJ엔투스로 이적했으며, 포지션을 '미드'로 변경했다. CJ엔투스는 이와 함께 LoL 선수를 공개모집해 새로운 라인업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스타2'게임단으로 알려진 프라임도 공개모집을 통해 선수를 확보하고 '옵티머스'와 '센티넬' 팀을 창단했다. 따라서 윈터 시즌을 맞아 기존 팀들을 꺾고 이변의 주인공이 탄생할 지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예선은 나이스게임TV가, 이후 오프라인 예선은 온게임넷이 주관하며 오프라인 예선의 경우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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