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중랑경찰서에는 다른 경찰서와 다른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경찰서 본관 앞에 매일 경찰관 두 명이 서서 민원인들을 맞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민원인들에게 부서의 위치를 말로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민원인들이 찾는 곳까지 직접 데리고 간다. 이름하여 ‘민원 길잡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경찰서는 일반적으로 정문의 경우 의경들이, 본관 현관에서는 경찰관 한 명이 민원데스크에서 민원인들을 구두로 안내한다.

중랑서의 민원 길잡이 서비스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각 팀내 직원 1명, 팀 간부 1명이 2인1조가 돼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한시간씩 돌아가며 민원인들을 안내한다. 사람이 많이 찾는 월요일에는 인원이 3~4명으로 보강된다.

사실 중랑서 경찰관들이 정문에서 민원인들을 안내하는 데에는 지은지 40년이나 되는 오래된 경찰서 탓도 있으며, 구조 역시 민원인들이 찾기에 복잡하게 되어 있다. 일례로 별관에 위치해 가장 많은 민원인들 찾는 교통민원실은 본관에 가려져 있어 민원인들이 이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매는 경우가 있다.

‘찾기 힘든 부서’ 때문에 치안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미로 같은 경찰서’라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민원 길잡이였던 것이다. 구조 개선 요구도 있지만, 내년 상반기 중랑구 신내동 이전을 앞두고 있는 경찰서로서는 구조개선을 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경찰 관계자는 “민원 길잡이 서비스로 경찰서 부서를 찾기 힘든 민원인들의 길안내 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경찰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도 좋아졌다”면서, “이전 이후에도 길잡이 서비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