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가 비정규직들의 정규직 전환,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6년 만에 23일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의료공백 및 인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병원측은 “보직자와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대체인력을 총동원해 필수 진료기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경우는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의료공백이 전혀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며 수술실, 분만실 등 핵심시설 역시 필수유지인원에 문제가 없도록할 방침이다. 파업이 단행된 23일 오전에도 일부 혼선이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병원사업장의 경우 2010년 행정법원 판결로 응급의료업무 100%, 중환자치료업무 100%, 분만업무 60%, 수술·투석·마취·진단검사업무 70% 등의 ‘필수유지업무’ 인력수준을 노사가 공동으로 지켜야 한다. 환자급식 역시 70% 수준을 필수유지업무 인력으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치료식은 비상시 비노조원 등을 활용해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외래진료와 신규입원, 일반 진료, 수술 등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차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측은 이미 예약된 환자는 모두 진료한다는 입장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외래환자 진료수준이 축소되는 것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신규입원 역시 파업의 여파에 따라 어느정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측은 이밖에 진료예약 및 수납 창구업무의 경우에도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대비인력을 준비하고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차질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