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늘 내방 하시는 과정에서 불편한 사항 없으셨나요?”
3평 남짓한 공간 너머로 여직원들의 낭랑한 목소리가 쉴새 없이 들려온다. 헤드셋을 쓴 여직원 두명이 때로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때로는 수긍하는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얼핏보면 일반 기업의 콜센터 풍경처럼 느껴지지만, 이곳은 서울 노원경찰서의 ‘치안콜매니저센터’이다. 헤드셋으로 무장(?)한 여직원은 다름 아닌 경찰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5월 여경 한 명과, 상담사 자격증을 가진 행정관 한 명을 전담 배치하는 치안콜매니저센터를 개소, 경찰서를 내방하거나 112신고를 한 민원인들의 치안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을 맡은 해당 경찰이 민원인에게 직접 전화해 이후 상황을 묻는 기존 경찰서의 모습과는 차별화 서비스이다.
센터가 개소된 뒤 경찰서 내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무엇보다 민원인에 대한 경찰의 태도가 달라졌다. 지난 6월에는 치안콜 서비스를 통해 가방 분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건성건성 폐쇄회로(CC)TV를 보며 “교대 시간으로 퇴근해야 한다”며 그냥 가버린 사례를 적발해 냈다. 노원서는 해당 경찰을 징계조치 했다.
웃지 못할 상황도 발생한다. 치안 만족도를 묻는 전화를 보이스 피싱이나 스미싱으로 오해해 민원인이 112, 182에 확인 전화를 거는 일도 생긴다.
경찰관계자는 “스스로의 잘못된 점을 잡아내는 것이 아픈 일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민원인들이 우선”이라며,“현재 구청, 소방서 등 타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견학을 올만큰 호응이 좋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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