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희 화가
이태리 라디체화랑의 전속작가인 임정희 화가는 국내 작가들을 유럽시장에 소개하는 아트매니저였다. 1987년부터 10년간 유럽을 오가며 국내 작가들의 기획전을 열고 작품 판매를 도왔다.
임씨가 화가의 길을 가게된 것은 1997년 가을 밀라노에서 문곤, 유병채, 유병수, 이강소 등 국내 작가 20여명의 기획전을 열었을 때 이탈리아의 작가 파올로 레비가 전시장을 찾아와 고마움의 표시로 그에게 습작을 한 점 건넨 것이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임정희 화가는 귀국 후 작업실에서 하루 10시간 이상을 그림만 그렸다.
그의 이런 열정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세계평화미술대전, 기독교미술대전, 한국여성미술공모전 등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6년에 연 개인전에서는 출품작 38점이 매진되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미술시장에서 그의 작품은 연간 30여점씩 팔리는 등 미술계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미술평론가 오광수씨는 “익숙한 기교가 뒷받침돼 화면에 음악적인 선율이 넘친다”며 “꽃을 소재로 인생의 다양한 의미를 녹여내고, 각박한 세태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훈훈한 온기와 풍요로움을 안겨준다. 꽃을 소재로 창작의 아픔 뒤에 있는 환희의 세계를 말한다”고 평했다. 결혼 후 취미로 꽃꽂이 작업도 하는 임정희 화가는 “자연에 있는 꽃과 생활공간의 작은 화병에 꽂힌 꽃을 이야기하면서도 거기 꽃이 있는 줄 몰랐는데, 가슴을 열었더니 꽃이 보였다”고 말했다.
simdy121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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