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ㆍ경기지역 어린이집 원장들의 국가보조금 횡령이 도를 넘고 있다.
최근 인천 교육계가 나근형 교육감의 인사 비리 및 뇌물 문제 등으로 위상이 최악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기초 교육을 맡고 있는 어린이집 원장들 마저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교구ㆍ교재 보조금을 빼돌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해 인천 교육계가 막장을 치닫고 있다.
2일 인천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교구ㆍ교재 국가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인천ㆍ경기 지역 어린이집 원장 2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남부경찰서는 교재ㆍ교구 거래가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영유아보육법 보조금 부정교부)로 A (54ㆍ여) 씨 등 어린이집 원장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최근까지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는 교재ㆍ교구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실제 가격보다 부풀린 거래 명세표를 작성해 국가보조금 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납품업체가 자신들의 물건을 쓰면 허위 명세표를 써서 차액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또 A 씨 등과 짜고 가짜 거래 명세표를 써 준 납품업체 대표 B(52ㆍ여)씨도 입건됐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교재ㆍ교구 납품을 받으면서 납품대금을 부풀린 허위의 거래명세표를 이용해 차액을 되돌려 받아 편취한 혐의(영유아보육법)로 어린이집 원장 A(38ㆍ여) 씨도 인천남부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A 씨는 지난 2010년 1월경부터 현재까지 교구업체로부터 교재ㆍ교구를 납품 받으면서 실제 납품대금 보다 부풀린 허위의 거래명세표를 이용해 지급된 국가보조금 차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34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들이 모임에서 만나 같은 수법을 공유해 보조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 시민 박모(45ㆍ인천시 남구 주안동) 씨는 “인천 교육계가 ‘썩을대로 썩었다’”며 “총체적인 강한 대책 및 개선이 없지 않는 한 인천 교육계의 비리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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