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중국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 화물에 정작 있어야 할 알루미늄은 없고 대신 돌덩이가 가득 들어차 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무역업체 대표인 A(40) 씨는 지난 25일 중국 현지에서 수입한 23t 규모의 알루미늄(4000만원 상당) 화물을 찾으러 인천의 한 보세창고로 갔다가 돌덩이만 실린 컨테이너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중국 현지에서 물건을 실을 때 회사 직원이 직접 지켜봤는데 당시 컨테이너 일련번호와 인천에 온 컨테이너 번호가 같다”며 “봉인 열쇠에 붙은 시리얼 번호를 2개 준비해 내용물을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 현지에서 물건을 실은 컨테이너와 인천에 도착한 컨테이너의 일련번호가 일치해 내용물만 바꿔치기된 것 같다는 A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사기 피해는 처음 본다”며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천항과 보세창고 인근 CCTV를 확인하고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 거래업체 등을 추적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10년 부산항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당한 사례가 몇 차례 있었다.
당시 동 조각 21t을 수입하기 위해 필리핀 수출업자에게 1억5000만원을 지급한 B(55) 씨도 흙과 돌멩이로 가득 찬 컨테이너를 받았다.
같은 해 7∼9월 세관에 들어온 비슷한 수법의 사기 사건만 5건이다. 피해 규모만 컨테이너 9개 분량인 185t(13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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