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을 앞둔 한국지엠 다마스와 라보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품귀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다. 최근 소상공인들이 단종을 철회해달라는 청원까지 제출했지만 한국지엠은 예정대로 올해 말까지만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단종을 앞두고 미리 차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중고차 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1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단종을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물량이 달릴 정도다.
최봉영 B&S중고차 이사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다마스나 라보는 신차보다 가격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물량이 부족한 대신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딜러 사이에선 다마스와 라보가 되팔아도 거의 손해가 없는 차종으로 꼽힌다. 매물이 나오는대로 사재기 현상이 이어진다. 이재우 딜러는 “실제 450만원에 구매한 라보 중고차가 이후 다시 팔아도 가격이 거의 비슷하게 팔린다”며 “구매한 이후 큰 사고 없이 잘 쓰면 다시 팔아도 손해가 거의 없는 모델로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선용 중부유즈드카 이사도 “단종을 앞두고 있으니 갈수록 중고차 시장에서 더 몸값이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마스와 라보는 오랜 인기를 끄는 국내 대표 경상용차 모델이다. 700만~9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택배, 퀵서비스, 세탁업 등 소상공인업자들에게 생계형 차량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총 1만3908대가 팔렸고, 올해 상반기에도 85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9%나 급증했다.
하지만 한국지엠이 수익 등을 이유로 올해 말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최근 소상공인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이를 철회해달라는 청원까지 제출한 바 있다. 생계형 모델로 소상공인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단종을 막아달라는 요지다.
한국지엠은 예정대로 단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사정도 이해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수익성이 없는 모델을 계속 끌고 갈 순 없는 노릇”이라며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 장착 등 규제에 맞추려면 새롭게 차량을 개발해야 하는데 이런 신규투자를 하기 힘들다”고 했다.
김상수ㆍ신동윤 기자/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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