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00병원에서 안면윤곽 수술을 하려고 하는데, 혹시 이 병원이 사고난 병원은 아닌가요? 00병원에 대해서 아시는 분 있으시면 답글 좀 부탁드립니다”

포털사이트의 성형관련 카페에 수시로 올라오는 문의글이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에서 양악수술을 받던 30대여성이 마취에서 깨어나지못해 사망하는 등 최근 성형수술 등 수술부작용등으로 인한 사망이 늘어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사이에서 사고이력이 있는 병원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의료사고 피해구제와 의료분쟁 합의를 위해 마련된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12 의료사고피해 상담 건수는 총 3만4553건이었으며 이 중 조정과 중재를 신청한 건수는 총 804건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2012년 9월 발간한 ‘소비자시대’ 제하의 보고서에서도 2년6개월 간 양악수술 관련 상담 사례는 2010년 29건에서 2011년 48건으로 늘었으며 2012년에는 상반기 동안에만 44건의 상담이 접수될 정도로 수술 부작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은 부작용으로 신고되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병원에 대해서 정보를 알아내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차원에서 사고병원에 대한 공표 등이 없기 때문에 사고병원에 대한 정보는 알음알음으로 환자들 사이에서 이뤄질 수 밖에 없다. 위 질문처럼 성형관련 카페에서는 부작용을 겪은 사례는 물론, 해당병원, 의료진의 이름까지 목록으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적어도 명백한 과실로 인한 사망이나 부작용이 발생된 병원에 대해서는 불량식품업체와 마찬가지로 명단을 공개하는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처럼 의료사고에서 환자들의 정보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의료사고가 일어나면 그 사실을 국가에 보고하고 국가에서는 실수인지 시스템 오류인지 분석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해 병원에 정착시키는 환자안전법(일명 종현이법)이 국회에서 발의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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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법= 지난 2010년 5월. 백혈병을 앓던 정종현군이 마지막 항암치료를 받던 도중 의사의 실수로 주사를 잘못맞아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입법준비중인 환자 보호 및 병원재발 방지 시스템 마련 법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