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서울 광진구에 사는 직장인 A(29) 씨는 지난 2일 ‘7월 3일 향방기본. 9시까지 ○○훈련장 입소바랍니다. 꼭 참석바랍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예비군 5년차인 A 씨 이 문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3월 초에 향방기본 8시간 훈련을 받고 최근 6시간짜리 작계훈련을 받아 몇달 뒤 작계훈련 한 번만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A 씨는 곧바로 광진구 소재 해당 예비군동대에 전화해 자신이 내일 예비군 훈련에 참석하는 게 맞는지 물었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확인 결과 A 씨에게 문자가 잘못 전송됐다”고 말했다.
다음날 오전 7시께 A 씨는 또 오늘 훈련장에 입소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A 씨는 다시 해당 예비군동대에 전화했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부대에서 착오가 있었다. 컴퓨터상에서 훈련이 예정돼 있는 사람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문자메시지가 보내지는데 참석자를 잘못 체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A 씨는 “처음 전화했을때 시정을 요구했는데 왜 또다시 문자메시지가 온 것이냐”고 물었지만, 부대 측은 “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각 예비군 동대는 예비군 훈련 대상자에게 관련 내용을 음성 및 문자로 통보하고 있다. 이같은 예비군동대의 문자메시지서비스(SMS)는 훈련 불참으로 인한 불이익을 줄이고, 편리한 병역 이행을 위해 2006년부터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예비군 교육 통지문자가 잘못 전송되는 경우가 많아,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예비군 문자’를 검색하면 “중학생인데 예비군 훈련 통지문자가 왔다. 여자인데 문자가 왔다”라는 글이 무수히 나온다.
다른 지역에 위치한 예비군중대에서 문자가 오거나, 예비군 훈련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문자메시지로 일정 변경을 통보하는 경우도 있다.
한 예비군동대 관계자는 “예비군동대의 문자메시지 전송 시스템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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