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아시아나 여객기 충돌 사고와 관련해 탑승객 가족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발생 당일 일부 탑승객 가족들이 급히 미국으로 떠난 데 이어 8일에도 탑승객 안부가 걱정되는 가족들의 미국행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오후 4시30분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아시아나항공편(OZ214)에는 4명의 사고기 탑승객 가족들이 탑승할 계획이다. 지난 7일에도 4명의 탑승객 가족들이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의 비행기편을 통해 사고 난 현장으로 떠났다. 이들은 가족들의 안전을 확인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으나, 일부는 여전히 부상 상태 등 가족들의 안전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탑승객 가족들의 불안감은 여전해 보였다. A 씨에 따르면 자신의 어머니 B(77) 씨와 누나 C(55) 씨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병원에 후송된 뒤 바로 인근 호텔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B 씨 등은 샌프란시스코를 여행 목적으로 2주간 방문할 계획이었으며, 샌프란시스코에는 A 씨의 다른 누나 D 씨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가족들이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출국장으로 향했다.
전날 출국한 다른 부상자의 가족 2명도 대한항공편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부상자의 가족들은 익명을 요구하며 “부상자와 연락은 됐으나, 구체적인 부상자의 상태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 치료를 받은 사고기 탑승객 중 일부는 조기 귀국길에 오르기도 했다. 피해 탑승객 11명은 8일 오전 10시(현지시간)께 샌프란시스코를 출발, 정부 사고조사반과 아시아나 관계자 등이 타고 온 특별기 2134편으로 오후 2시15분께(한국시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촌동생 E(19ㆍ여ㆍ대학생) 씨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귀국하는 F(20ㆍ여ㆍ대학생) 씨는 “척추, 골반을 다쳐 걷기 힘든 정도이며, 손가락 골절상도 입어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타고 오는 특별기에는 전날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사고로 인해 발이 묶인 승객들도 함께 탔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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