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최초 8000m급 14좌 무산소등정 도전…에베레스트 향하는 김창호 대장
히말라야는 내 삶의 터전 최후의200m는 생존 싸움 대원들과 함께 반드시 성공
“자연이 주는 시련은 인간이 극복할 수 없다. 신의 뜻에 따라, 자연이 주는 소리를 듣고 에베레스트가 머금은 향기를 맡으며 가겠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출정식을 열고 아시아인 최초 8000m급 14좌 무산소 등정 도전을 천명한 김창호(44ㆍ몽벨 자문위원) 대장의 목소리는 떨렸다. 그러나 그 떨림은 ‘죽음의 지대’를 오르는 비장함이 아닌 사랑하는 이를 만나러 가는 듯한 설렘에 가까웠다.
이번 등정은 해발 0m에서 8848m까지(From 0 To 8848), 오로지 인간의 힘으로 지구의 높이를 재는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도전이다. 김 대장은 인도 바카할리에서 카약을 이용해 콜카타(160㎞)로 이동한 뒤 다시 자전거로 1000㎞를 달려 네팔 포카리바쉬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도보로 150㎞ 떨어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360m)에 닿는다.
자칫 본격적인 에베레스트 등정은 시도조차 못하고 가는 도중에 돌아와야 할 수도 있는 어려운 길, 그럴수록 김 대장은 ‘팀’을 강조한다. 김 대장은 이번 원정을 위해 안치영(35), 서성호(33), 오영훈(34), 전푸르나(23ㆍ여)와 함께 원정대를 꾸렸다. “내가 대장이지만 내가 못가도 우리 팀은 갈 수 있다. 내가 정상에 못 서도 원정대에서 한 명이라도 오르면 전체는 성공한 것이다. 등산이란 그런 것이다” 김 대장의 미소는 팀에 대한 믿음에서 나왔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아시아 최초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등정에 도전하는 김창호 대장과 대원들이 6일 LS용산타원에서 'FROM 0 To 8848 에베레스트' 출정식을 열고 등정 성공을 기원하는 ' 풋 프린팅'을 하고 있다. 원정대는 세계 최초로 비행기와 자동차의 도움없이 해수면 높이에서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카약, 자전거, 도보 등으로 오르는 4단계 무동력 등정을 하며 김창호 대장은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4좌 무산소 완등과 최단기간 14좌 등정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아시아 최초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등정에 도전하는 김창호 대장과 대원들이 6일 LS용산타원에서 'FROM 0 To 8848 에베레스트' 출정식을 열고 등정 성공을 기원하는 ' 풋 프린팅'을 하고 있다. 원정대는 세계 최초로 비행기와 자동차의 도움없이 해수면 높이에서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카약, 자전거, 도보 등으로 오르는 4단계 무동력 등정을 하며 김창호 대장은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4좌 무산소 완등과 최단기간 14좌 등정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아시아 최초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등정에 도전하는 김창호 대장과 대원들이 6일 LS용산타원에서 ‘FROM 0 To 8848 에베레스트’ 출정식을 열고 등정 성공을 기원하는 ‘ 풋 프린팅’을 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이미 에베레스트를 제외한 8000m급 13좌를 발밑에 둔 김 대장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그가 경험한 가장 높은 산은 K2(8611m), 에베레스트와 약200m차이가 난다. 그 200m가 김 대장을 긴장케 한다. “보통 무산소 등정이라고 하면 8400m이상을 오를 때를 말한다. 8400m를 넘어가면 공기가 확 변한다. 8600m이상이면 50m마다 다르다. 인간이 활동을 하지만 죽어간다고 할 수 있다. 생존이 걸린 문제다”
히말라야를 “내 삶의 터전”이라고 말하는 김 대장은 걸음은 벌써 에베레스트 다음을 향해 뻗고 있다. “새로운 걸 시도하려면 밑바탕이 있어야 한다. 암질은 어떤지, 바람과 고도에 따른 신체 변화는 어떤지 종합해 데이터로 만들어야 한다. 그걸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교류함으로써 산악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김 대장은 오는 11일 출국해 5월 중순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설 계획이다. 산에 인간의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며 폐기물 제로를 선언하는 등 고생길을 자처한 김 대장의 히말라야 사랑은 또 다시 시작됐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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