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아들 체벌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담임 교사를 폭행하고 난동을 부려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7일 경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12시께 경남 창원 모 고등학교 2학년 김모(17) 군의 학부모가 건장한 남자 3명을 대동하고 학교에 나타났다. 이들은 교무실에 들어와 A 교사를 찾으며 욕설을 퍼붓고 이를 말리는 다른 교사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김 군 부모 일행은 A 교사가 나타나지 않자 수업 중이던 2학년 교실을 돌아다니며 고성을 질렀다. 이들은 한 시간 가량 난동을 부리다가 교감의 설득으로 교장실로 자리를 옮겼으나 이곳에서도 책상 유리를 깨는 등 행패를 부렸다.

결국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A 교사가 나타났다. 김 군 부모 등은 A 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했으며, A 교사를 무릎 꿇린 상태에서 화분으로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또 사건이 벌어진 이날 오후 A 교사가 김 군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오자, 이들은 A 교사를 노래방으로 데려가 감금하고 협박하기도 했다. 다음 날에는 A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 입원비 100만 원 등 합의금 명목으로 1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A 교사는 폭행 후유증과 심적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 교사는 “김 군이 결석을 하는 등 약속을 지키지 않는 행동 때문에 보충수업 당시 드럼스틱으로 엉덩이를 때리기는 했지만 심각한 체벌은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김 군의 학부모는 “A 교사가 1학년 때부터 아들을 때려왔고 상담전화를 걸어도 수 차례 받지 않았다. 상담전화 중에도 전화를 끊으면서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