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ㆍ홍승완 기자]삼성그룹이 인문계 전공의 대졸 공채를 뽑아 소프트웨어(SW) 인력으로 육성하는 신채용문화를 단행한다. 인문적 소양과 기술에 대한 이해, 둘간의 융합인 ‘통섭형 인재’가 시대적인 채용문화 정신이라는 것이 파격 공채를 실시하는 배경이다.

삼성은 통섭형 SW 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SW 전환 교육 과정인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ㆍ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SCSA)’를 상반기 공채부터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일단 올해 200명을 선발하고, 향후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SCSA 교육과정은 총 6개월로 운영되며, SW 기초부터 실제 기업현장에서 필요한 실전 프로젝트까지 단계별로 구성된다. 교육 시간은 총 960시간으로, 일반 4년제 대학 전공수업 시간의 1.2배 수준에 해당한다.

이인용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은 “소프트웨어는 기술과 인간의 바탕으로 한 융합형 시대로 치닫고 있어 이를 반영하고, 소프트웨어 인력 수급 불안정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이같은 채용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SCSA를 통해 SW 분야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는 물론 인문계 전공자에게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며, 스펙을 초월한 채용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최근 졸업하는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인문계 전공인 반면, 삼성의 경우 신입사원 중 70~80%가 이공계 출신으로 인력 수요와 공급간에 불일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은 감성기반의 인간중심 기술이 중요해지는 미래에는 인문적인 소양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갖춘 ‘통섭형 인재’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인문계, 이공계의 벽을 허물어뜨리자는 사회 일각의 목소리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채용모델이라는 평가다.

한편 삼성은 계속되는 세계경기 침체 등 각종 불확실한 고용환경에도 불구하고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올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3급(대졸) 신입사원은 9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상반기 채용규모는 지원자의 규모와 수준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삼성은 올해에도 ‘함께가는 열린채용’의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스펙 보다는 ‘능력ㆍ자질ㆍ열정’ 중심의 채용을 강화키로 했다. 지난해 도입한 그룹 고졸공채를 4월에 실시하고, 재학 중 장학금을 지원하는 마이스터고 선발을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