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박영훈<사진> 9단이 ‘송아지 라이벌’이자 85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최철한 9단을 꺾고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17일 막을 내린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박 9단은 최 9단에게 21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천원(天元)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종국은 초반 흑을 잡은 최 9단이 앞서 나갔지만 최 9단의 예봉을 피해 자신의 스타일로 반면을 운영한 박 9단이 착실하게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서면서 최 9단이 일관성 없는 행마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중앙쪽 집과 상변쪽에 끝내기의 여지를 마련한 박 9단이 승기를 잡아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2001년 자신이 첫 우승한 천원전 우승컵을 횟수로 12년 만에 다시 들어올린 박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올해 첫 타이틀인 천원을 획득하며 무관에서 탈출해 기쁘고 의미있는 것 같다”며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던만큼 올해는 세계 4강 이상에 오를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천원전 3연패 및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최 9단은 결승1국에서 승리하며 대회 최다연승인 15연승 축포를 터트렸지만 2~3국을 내리 내주며 역전패했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한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며 대회 총규모는 2억2600만원이다.박 9단은 중국 천원 타이틀 보유자와 오는 8월 중국 통리(同里)에서 한ㆍ중 통합 천원전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