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ㆍ정태란 기자]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영인운수 버스차고지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7일 제 3차 현장 감식을 끝냈다.
경찰은 크레인을 이용 불에 탄 버스 일부를 들어낸 후, 지면의 방화 흔적 등을 찾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지난 16일 30개의 블랙박스를 수거한 데 이어 3차 감식에서도 19개의 블랙박스를 추가로 수거했다. 이중 훼손상태가 심한 블랙 박스 8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복원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1년전 이 회사에서 근무하던 A 씨는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행인을 치어 사망하게 해 해고된 A(45) 씨를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료 기사들에 따르면 A 씨는 사고 발생 전일인 지난 13일에도 회사에 찾아와 복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된 블랙 박스에서는 화재가 나기 몇분 전,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모자를 눌러쓴 해 영인운수 차고지 깊숙이 들어갔다 나오는 남성의 옆모습과 뒷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화재 발생일인 지난 15일 이 회사에서 해고된 남성 A 씨의 거처를 찾아가 임의 동행과 사진 촬영을 요청 했으나 A 씨는 “그럴 이유가 없다”며 거부했다. 임의동행은 수사기관이 피의자 또는 참고인의 동의를 받고 이들을 수사기관까지 데려가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수명의 수사 대상중 A 씨만 접촉한 상태다.
버스에서 수거된 블랙박스를 확인한 영인운수 관계자는 “해고된 A 씨가 평소에 발을 땅에 끄는 특이한 걸음걸이 등을 보였는데, 경찰과 함께 확인한 블랙박스 속의 남성도 똑같은 걸음걸이”라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불만이 있는 다른 사람들이나 주변의 우범자. 정신이상자, 반사회적 성격장애자 등이 범행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단독범, 공범의 가능성 모두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전 3시1분께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영인운수 버스차고지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나 38대 버스가 타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버스 30대가 전소하고 8대가 일부분 타 15억이상의 피해를 냈다.
c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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