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7일 기상청은 다시 찾아온 강추위가 내일 절정을 이루겠고 설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오늘 중부지방은 아침 서울 영하 12.8도로 어제보다 무려 10도 가량 낮았다.

철원도 영하 14.1도, 동두천 영하 13.3도, 춘천 영하 11.6도, 대전 영하 7.4도까지 뚝 떨어져 살을 에는 추위가 이어졌다.

10시를 조금 넘기면서, 서울 기온은 영하 12도까지 올랐으나 한낮에도 전국 대부분 기온이 영하권으로 체감온도는 여전히 영하 21도까지 떨어졌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아침에는 서울 수은주가 영하 17도까지 떨어져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동안 주춤한 강추위가 다시 찾아온 이유는 북반구의 기압 배치가 한기를 우리나라로 끌어내리는 데 좋은 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영하 16.4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달 3일보다 더 강력한 한파가 몰려올 전망이다.

이번 추위의 직접적 원인은 시베리아에 중심을 둔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를 향해 강하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륙고기압은 겨울철 내내 주기적으로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지만 전날 오후부터 우리나라에 유달리 강하게 찬 공기를 내뿜고 있다.

이런 현상은 북극 둘레를 시계 방향으로 강하게 불면서 한기의 남하를 막아주는제트기류가 힘을 잃은 탓이 크다.

제트기류의 속도가 느려지고 우리나라 쪽으로 굽어 불면서 시베리아 지역의 찬 공기가 그만큼 내려온 것이다.

이 때문에 중부 한파 특보가 내려진 우리나라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만큼이나 추워졌다.

지난 5일 오전 9시 서울의 기온은 영하 2.3도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영하 14.4도)보다 10도 이상 높았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기온은 각각 영하 12.4도, 영하14.5도로 엇비슷했다. 평양은 영하 14.8도로 연해주보다 더 추웠다.

한편 북반구의 대기 흐름을 고려하면 이번 추위는 설 연휴 내내 이어지다가 다음주 초ㆍ중반에나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