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ㆍ신동윤 기자]저녁 시간대 도심 한복판에서 차량 추격전을 벌인 4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25일 오후 8시께 택시기사 A(45) 씨는 서울 서대문구 한 골목의 과속방지턱에서 서행하고 있는 B(48ㆍ공연기획자) 씨의 승합차량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경적을 2회 울리고, 옆으로 비켜준 A 씨를 향해 창문을 내리고 욕설을 했다.
이어 A 씨는 B 씨의 차량 앞에서 ‘지그재그’ 형태로 운전하고 급정차를 하는 등 의도적으로 B 씨에게 위협을 가했다. B 씨의 차 안에는 B 씨의 아내와 어린 아들이 타고 있었다.
왕복 4차로에 들어선 뒤 A 씨가 빠른 속도로 달아나자 화가 난 B 씨가 마포구 아현동 가구거리 앞 교차로까지 1.4㎞가량을 굉음을 내며 쏜살같이 달려 A 씨의 차량을 따라 잡아 하차를 요구했다.
차에서 내린 이들은 “네가 양아치다”라며 욕설을 했고 서로 멱살을 잡았다. 이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A 씨의 안경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상대방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한 혐의(상호폭행 및 도로교통법 위반)로 A 씨와 B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B 씨는 경찰조사에서 “가족들이 모두 타고 있는데 심한 욕설을 듣게 돼 기분이 몹시 나빴다. 제대로된 사과를 받고 싶어 A 씨의 차량을 쫓아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 중 일어나는 시비는 대개 지나치기 마련이지만 이번처럼 추격전까지 벌인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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