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IS가 공짜 냉장고와 빵을 미끼로 이탈리아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하디스트들이 이탈리아어로 번역된 64쪽의 IS 요원 모집 문서를 통해 IS가 지배하고 있는 시리아 라카에서의 삶을 홍보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IS가 알라의 허가로 로마를 정복하겠다는 경고 영상을 공개한 지 몇 주 뒤에 나온 것이다.

13개의 장으로 구성된 문서는 라카는 현재 경찰 덕분에 매우 안전하며 필요한 주민들은 무료로 빵과 휘발유, 냉장고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서는 알레포의 빵집에서 구운 빵을 라카로 가져와 배분하며 라카는 폭격에 노출돼 있는 지역과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모집 문서에는 마지막 부분에 라카에서의 삶이 안전한 이유와 인터뷰 내용, 사진도 실려 있다. 문서에 따르면 이슬람 경찰이 물가를 통제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안전에 늘 유념하고 있고 절도나 재산, 위협이나 도발 등과 관련된 분쟁을 모두 해결해주고 있다. 이 덕분에 IS가 다스리는 지역의 범죄 발생율은 90%가량 떨어졌다고 주장도 담겼다.

문서는 무하마드가 예언한 대로 로마 정복에 나설 것이라며 하루 빨리 IS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라카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이들의 진술에 따르면 실상은 완전히 다르다. 이들에 따르면 라카 주민들은 최대한 집안에 숨어 있다시피 하고 있으며 필요한 물품을 사야할 때만 위험을 무릅쓰고 겨우 밖으로 나오고 있다. 물가도 폭등해 주민들의 삶을 한층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