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풀려 범죄 느는 평년과 대조 최고성적 2010년 2월엔 가장 적어
시민들 TV시청 위해 귀가 서둘고 경찰 순찰활동 강화도 큰 이유로
동계올림픽이 열린 해의 2월에는 범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청과 경찰청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범죄통계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이 열린 2002년, 2006년, 2010년은 모두 전달인 1월에 비해 2월 범죄 발생 건수가 감소한 뒤 3월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19회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2002년 2월 8일~24일)이 열렸던 2002년의 경우 1월 17만7228건이었던 범죄 건수는 2월 13만4890건으로 대폭 줄었다. 이어 3월 16만4933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제20회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2006년 2월10일~26일)이 열린 2006년의 경우에도 1월 14만9264건에서 2월 13만1440건으로 감소한 뒤 3월 14만90건으로 다시 늘었다.
제21회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2010년 2월 12일~28일) 때는 1월 13만2425건에서 2월 12만571건으로 감소한 후 3월 15만7191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반면 동계올림픽이 열리지 않았던 2009년과 2011년에는 1~3월 범죄 건수가 완만하게 증가했다. 2009년의 경우 1월 15만6170건, 2월 15만7060건, 3월 18만6169건으로 서서히 늘었고, 2011년에는 1월 13만4209건, 2월 14만1020건, 3월 18만4169건으로 증가했다.
최근 6년간 2월에 발생한 범죄 건수를 보더라도 종합 순위 5위로 동계올림픽 성적이 가장 좋았던 2010년 2월의 범죄 발생 건수(12만571건)는 다른해 2월보다 1만건 이상 적었다.
박상진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보통 한겨울을 지나 차츰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범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외부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해의 2월에 범죄 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은 시민들이 일찍 가정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등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V 앞 집객 효과가 범죄 감소와 영향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경우 우리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중계방송의 시청률이 높았다. 캐나다와의 시차로 경기가 새벽과 오전 시간에 열렸지만 시청률은 평일에도 20~30%까지 올랐다.
또 2월은 올림픽 기간을 맞아 경찰의 범죄예방 활동이 강화된다는 이유도 있다. 일선 경찰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순찰 횟수를 늘리는 등 범죄예방 활동을 대폭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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