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활황을 보이자, ‘대박’의 꿈에 부푼 중국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위해 잇달아 뉴욕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시장에선 올해 중국 기업들의 뉴욕 상장 행렬이 4년 만에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중국 기업 30여곳이 뉴욕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중국 IT 기업들의 IPO가 봇물을 이룰 것이란 게 월가의 중론이다.
이 중에서도 중국 2위 인터넷 상거래업체 ‘JD닷컴’은 뉴욕 증시 데뷔전을 목표로 준비 중인 ‘대어’다. 지난달 JD닷컴은 뉴욕 시장 IPO를 통해 15억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껏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의 IPO 뉴욕행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최근 월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중국 IT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거래량은 2012년과 비교해 42%나 뛰어 1조8500만위안(약 327조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2016년엔 시장 규모가 여기서 2배 가까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중국 기업들의 회계장부 조작 스캔들로 대량 상장 폐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들해졌던 중국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또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8곳이 11억달러(약 1조1179억원)나 조달하며 활황을 이끈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들 기업들은 IPO 당일 주가가 평균 53%나 상승하며 귀한 몸값을 입증하기도 했다.
중국 지역정보업체 ‘58닷컴’은 지난해 말 뉴욕 증시에서 IPO를 통해 1억87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성공적인 월가 입성 이후에도 주가는 70%나 급상승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스포츠 복권업체 ‘500닷컴’도 지난해 11월 말 IPO 이후 주가가 3배 가까이 폭등하며 쾌속 순항 중이다.
벤처캐피탈 DCM의 데이비드 차오 공동 창립자는 이와 관련 “앞서 IPO에 성공한 기업들이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사실을 시장에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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