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올해 들어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밀리는 등 예상외로 부진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과 신흥국 금융위기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보다 실적이 저조한 펀드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식형 펀드에는 주가가 빠지면 자금이 유입되고 상승하면 유출되는 현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 펀드 396개의 연초 이후 지난 7일까지 수익률 평균은 -5.26%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5.14%)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실제 코스피 상승률보다도 못한 펀드는 171개나 됐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0개에 불과했다. 수익률 상위 펀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5.18%로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역시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4.75%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들 펀드가 투자하는 종목이 포함된 KRX헬스케어지수는 같은 기간 6.80% 오르며 코스피 하락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미레에셋자산운용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10개 펀드 가운데 5개를 차지하며 주식형 펀드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펀드 종류도 헬스케어, 중소형주, 소비재 등 다양하다. 1년 수익률은 4.70%(미래에셋신성장산업포커스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 2(주식))에서 11.19%(미래에셋코리아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등으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은 “국내외 대형 컨슈머 펀드를 운용하면서 쌓은 운용 및 리서치 노하우로 헬스케어, 소비재 등 내수주 발굴을 통한 운용 성과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양상에서 펀드자금 유출과 유입은 혼돈 양상이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펀드자금은 주간 단위로는 2월 첫째 주 2839억원이 순유입되며 전주(2073억원)의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그러나 일별로는 유출과 유입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6일과 7일 각각 295억원, 81억원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3거래일 만인 지난 10일엔 60억원이 순유출됐다. 코스피가 1990선 아래로 밀린 뒤 반등하는 양상에서 저가 매수와 환매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것이다. 자금 이탈 규모는 100억원 미만으로 크진 않지만 여전히 펀드투자자들이 코스피 상황을 지켜보면서 투자 방향을 굳히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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