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초강력 폭풍 ‘전갈’이 영국을 강타했다. 두달째 홍수가 이어졌던 영국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리케인 급 폭풍우까지 상륙하자 전국 곳곳에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며 아수라장을 이루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괴물 같은 강풍이 영국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일명 ‘전갈’로 불리는 허리케인 급 폭풍은 최악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기상청은 12일 웨일스 북부 일부 지역에서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74㎞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쳤다며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북부 웨일스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 기록됐다.
폭풍의 영향으로 12일 밤 아일랜드에서 가구 25만채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웨일스와 잉글랜드에서도 각각 6만가구와 2만가구가 전기 없이 깜깜한 밤을 보내야 했다.
특히 잉글랜드 나부 윌트셔에선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려던 70대 남성이 감전사하는 등 사망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또 런던에선 폭풍이 몰고 온 250년 만의 기록적 강수로 템스강이 범람하고 있다. 템스강의 수위는 이미 6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차오른 상황이다.
런던 시내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템스 장벽은 올 들어 벌써 29번이나 닫았지만 역부족이다. 템스강 범람으로 12일 런던 남부 서리주에선 1000가구 가량이 침수됐고 600명이 대피했다. 이에 기상청은 홍수 경보를 이날 16차례나 발령했다.
그러나 폭풍 전갈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영국 기상청은 13일에도 최대 풍속이 시속 129㎞인 돌풍을 동반한 큰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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