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남산동캠퍼스는 지금…
각 단과대 신입생 환영회 취소 [부산=윤정희 기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도중 지붕이 붕괴돼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외국어대학교 남산동 캠퍼스는 18일 오전 침통한 분위기 속에 대책 논의에 분준한 모습. 학생들의 귀가를 기다리는 학부모 수백명도 학교를 찾아 버스가 도착하는 위치를 문의하는 등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학교 측 사고대책본부는 부산지역 병원과 긴밀한 협조 속에 사망자ㆍ부상자의 신속한 이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망한 학생을 부산으로 이송해 분향소를 마련하고, 부상이 심한 학생과 학부모가 원할 경우 응급차량을 수배해 부산지역 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부상이 심하지 않은 학생과 다행히 부상을 당하지 않은 학생은 학교 측에서 급파한 대형버스 20여대에 나눠 타고 오전 10시께 사고현장을 떠나 부산 남산동 캠퍼스로 이동시키고 있다.
사고대책본부 변기찬 상황실장은 “참사로 절망에 빠진 학부모와 학생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총학 측이 주최한 신입생 환영회가 열리기 전에 사전답사로 학교 관계자가 점검했지만 이런 상황은 예상할 수 없었다”고 애석해했다.
현재 사고대책본부가 파악한 사망자는 총 10명. 사망자 중 신입생은 6명, 재학생은 3명, 이벤트 관계자는 1명이다. 사망자 중 여학생은 6명이며, 추가적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혹시나 남아 있을지 모를 추가 매몰자 구조를 위해 사고현장에 대한 추가 수색을 요청해 오전 10시부터 수색이 재개됐다.
대책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부상을 당한 학생은 총 107명. 이 중 74명은 부상이 경미해 학부모와 함께 귀가 조치됐으며, 33명이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는 학생 중 부상이 심한 학생이 다수 있어 밤새 수술도 진행됐으며, 부상이 없는 학생은 아침식사 후 오전 10시께 학교 측이 제공한 차량으로 남산동 캠퍼스로 돌아오고 있다.
이번 사고로 학교 측은 이후 예정됐던 상경대ㆍ인문사회대ㆍ이공대 신입생 환영회를 모두 취소하고, 학교 내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장례절차를 유족과 논의해 학교장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해 학생에 대한 보상문제는 현재 마우나리조트에서 사고보험 가입 여부가 파악이 안됐지만, 학교 측이 가입한 보험이 있어 보험사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에서는 재학생 사고보험에 최대 1억원까지 가입됐다면서, 입학 전 학생에 대해서는 법리적 해석 문제는 있지만 정상적으로 입학금을 냈기 때문에 피보험자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험과는 관계없이 학교에서 별도 보상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논란이 된 총학 측의 신입생 환영회 단독 개최에 대해 학교 측은 이번 신입생 환영회는 학교 측에서 예정한 입학식(26일)과 환영회(27~28일 예정)와는 별도로 총학 측에 의해 개최됐다고 밝혔다. 별도로 환영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달 남산동 신캠퍼스 입주 후 새로운 캠퍼스 시설을 학생에게 알리자는 취지에서 학교 측이 계획했지만 총학 측이 자체 환영회를 강행해 일부 예산 지원만이 이뤄졌으며, 학교 측에서는 25대 차량비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행사가 진행된 강당에 학교 관계자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선, 나머지 다른 학생의 식사지도와 음주 등 탈선 방지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숙소와 식당을 돌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변 실장은 “도의적 책임을 통감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며 “정확한 사고책임 여부는 경찰 수사에 맡기고 사고 수습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의 귀가를 기다리는 학부모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도착 예정 장소인 체육관 앞을 서성이고 있다.
신입생 자녀를 둔 학부모 A 씨는 “현재 막내딸이 울산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사고현장에 있었다니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이 안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망자는 부산 침례병원과 대동병원에 분산 이송돼 분향소가 차려질 것으로 예상되며, 학교 측에도 합동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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