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 구도심권 개발의 대표적인 인천 루원시티 조성 사업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면서 올 6ㆍ4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장기간 발이 묶인 채 추진이 일시 중단된 루원시티 사업은 지난 4년간 매일 3억여 원씩 400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보고 있어 인천시의 부채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엄청난 부채 규모는 인천시민의 몫인 세금으로 채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개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새누리당 이학재(인천 서구ㆍ강화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 재생사업인 인천시 서구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조성 사업이 장기간 개발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현재 황폐화된 상태로 방치돼 도심 기능을 잃어버린 루원시티는 유령도시로 전락하면서 인천시의 구도심 개발의 가장 큰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루원시티 사업의 전제였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지난 2010년 11월 인천시가 포기하면서 지난해 말 완공됐어야 할 루원시티 사업은 오는 2018년 말로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시공업체인 LH공사는 현재 루원시티 사업의 적자가 1조5000여 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 상태로 루원시티 사업을 추진할 경우 1조5000억원의 사업비 손실이 예상되고, 이 중 절방인 7500억원은 인천시민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4년간 매일 약 3억원씩 4000억원에 가까운 손해가 루원시티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인천시의 부채에는 루원시티 사업손실 예상 부채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루원시티 사업이 현재 예상대로 완료되면 현재 13조원이 넘는 인천시의 부채에 7500억원이 추가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사업성 저하로 진척이 없는 루원시티를 ‘한류문화창조특구’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 서울을 잇는 교통 중심지인 루원시티가 한류문화 메카로 개발돼야 한다”며 “한류문화창조특구 조성을 위해 한류문화콘텐츠제작·유통기관, 한류상설공연장, 음악방송국, 한류문화센터 등을 설립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시대 한류문화와 관광을 연계하는 게 루원시티의 해답이라고 이 의원은 강조했다.
이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새 개발방식으로는 파급효과가 큰 앵커시설에 대해 토지 무상 혹은 저가 공급을 확약해줘야 하고 부지 1만 평 정도를 무상 공급하면 2000억원 가량 추가 투자하는 셈이지만, 이 덕분에 예상손실을 줄일 수 있다면 정책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한류문화창조특구라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준 것에 대해 높게 생각한다”면서도 “10년 전 이미 15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던 루원시티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은 당시 안상수 시장과 이학재 서구청장”이라고 반박했다.
허 대변인은 “한류관련 특구로 만들기에 루원시티는 면적이 너무 작다”며 “무상 혹은 저가로 토지를 공급한다는 것에 LH가 동의할지 모르겠다. 게다가 땅값이 훨씬 저렴한 영종도에도 한류 타운이 추진 중”이라며 이 위원장 제안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편, 루원시티 사업은 인구 3만명이 살던 인천시 서구 가정동 가정오거리 일대(97만 2,000㎡) 원도심을 철거하고 1만1200여가구의 아파트를 포함한 첨단 입체복합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지난 2006년 8월 사업 협약을 맺은 인천시와 LH는 루원시티를 지난해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사업성 저하 등으로 보상 이후 사업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루원시티 사업이 부진한 이유는 인천시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포기, 높은 조성원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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