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 아우디 인증사업 가세 도요타도 고심…진출 시기 저울질
자사 거래 통해 중고차 가격안정 국산차보다 낮은 잔존가치 강화 신차 구매연결 선순환구조 포석
최근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연내에 인증 중고차 사업에 뛰어든다. 자사의 중고차 거래를 통해 ‘중고차 가격 안정→잔존가치 상승→신차 경쟁력 강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서다. 앞서 인증 중고차 사업에 뛰어든 BMW, 벤츠 등이 사업 강화를 선언한 가운데, 폴크스바겐에 이어 아우디, 도요타까지 중고차 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등 수입차시장의 인증 중고차 사업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이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에 돌입한다. 아우디도 이르면 연내에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년간 해당 사업을 검토해온 도요타 역시 사업진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증 중고차 사업이란 딜러사를 통해 자사의 중고차를 직접 매매, 고객들에게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BMW는 지난 2005년부터 BMW 및 미니(MINI)의 중고 차량에 한해 직접 72개 항목을 점검한 뒤 1년 무상보증서비스를 더해 ‘프리미엄 셀렉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벤츠의 경우엔 자사 중고차에 178가지 정밀 점검을 진행, 1년 무상보증 수리 등의 혜택을 주는 ‘스타클래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고객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제공한다는 취지지만 여기에는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고차의 잔존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도 깔려 있다.
실제 국내 최대 중고차업체 SK엔카에 따르면 1월 기준(2011년식) 중고차 감가율은 국산차가 33.24%, 수입차가 43.14% 수준이다. 중고차 가격 하락은 당연히 신차 판매에도 영향을 준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새차를 살 때 해당 브랜드, 해당 차종의 잔존 가치를 확인하고 구매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입차업체들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계속 강화되고 있다. 지난 13일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중고차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 서울 2개, 부산 1개 등을 추가 오픈해 올해 10개의 전시장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500대의 중고차를 판매한 BMW 측은 올해 45% 성장한 38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벤츠의 경우엔 그동안 법인 고객 위주의 서비스를 올해부터 일반 고객에게까지 확대, 올해 700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차 대비 중고차 감가율이 높다는 것이 수입차들의 약점이었다”면서도 “직접 사업을 진행할 경우 전체적인 차량 판매 네트워크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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