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마약왕’ 체포의 일등공신은 무인항공기와 통화 도청기술(?)’
미국과 멕시코 사법당국이 세계 최대 마약 조직 ‘시날로아’를 이끌어온 호아킨 ‘엘 차포’ 구즈만 로에라(56ㆍ사진)를 체포하기 위해서 무인기 등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것으로 드러나 화제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고 “미국, 유럽, 아시아로 ‘마약 제국’을 건설했던 시날로아 카르텔 두목 구즈만을 체포하는 데 미국의 지원과 멕시코 엘리트 해병대가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지난달 중순 사이 약 2주 간 미국의 감시용 무인기가 대규모 체포 작전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멕시코 서부 태평양 연안의 쿨리아칸 시 마자틀란 리조트에서 구즈만이 체포될 때까지 원격 조종 무인기가 그를 집중 감시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무인기 사용에 대해 멕시코 군 당국과의 합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휴대전화 도청 기술이 체포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년 간 도피 생활을 해온 구즈만은 쿨리아칸에 머무는 동안에도 두꺼운 벽, 강철로 된 문, 도주로가 확보된 안전 가옥에서만 지내 미국 당국의 눈을 피했다.
따라서 구즈만의 활동 반경을 알아내기 위해 미국 정부는 시날로아 조직원들이 체포될 때를 노려 이들의 휴대전화에 도청 장치를 심어뒀고, 결국 구즈만이 마자틀란 리조트를 나가는 중요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
한편 구즈만은 현재 멕시코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미국 법무부는 조만간 그를 공식 인도하는 방안을 멕시코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미국 사법당국은 구즈만을 공갈 및 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 등 마약류 거래 연루 혐의로 기소했으며 그의 현상금은 무려 500만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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