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애드 남녀 7~69세 1,700명 조사 40대 이용시간중 게임비중 33% 3040 하루평균 1시간이상 열중 모바일 캐주얼게임서 RPG까지 레이븐 3040비율이 70% 육박
대한민국 모바일 게임 열풍의 중심에는 10대가 아닌 30~40대가 있다. 이들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을 게임에 열중한다. 소비력을 갖춘 대한민국 중장년층의 일상에서 모바일 게임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이들 세대가 익숙한 인물들이 게임 광고 모델로 대거 등장하는 등 마케팅 판도도 바뀌고 있다. ▶관련기사 30면
이런 현상에 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별다른 놀이문화가 없던 우리나라 중장년층이 모바일 게임을 새로운 놀이문화이자 취미생활로 즐기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LG계열 광고회사 HS애드가 최근 TVㆍPCㆍ모바일을 모두 이용하는 7~69세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2013년 9월 53분에서 지난해 12월 60.8분으로 처음 1시간을 넘어섰다. 전체 모바일 이용 시간 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로 33%를 기록했고, 30대는 31%로 뒤를 이었다. 모바일 게임에 할애하는 시간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30대와 40대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최근 인기 모바일 게임들의 팬층을 분석해보면 30~40대가 압도적이다. 장르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부터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까지 다양하다.
모바일 앱 통계사이트 앱랭커(7월 1일 기준)를 살펴보면, 넷마블게임즈의 액션 RPG ‘레이븐’은 30~40대 이용자 비율이 70%에 육박한다. 레이싱 게임 ‘다함께 차차차’도 전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30~4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야구나 낚시, 액션 등 장르 특성을 보이는 모바일 게임은 특히 30~40대 남성들이 높은 충성도를 나타냈다.
컴투스의 낚시 게임 ‘낚시의 신’은 전체 이용자 중 약 80%가 남성이며 이 가운데 30~40대 비율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가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3D 모바일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2015’ 역시 전체 이용자 중 40%가 30~40대 남성 이용자다.
게임빌의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은 액션 연출과 빠른 속도감으로 30대 이상의 남성 이용자 비율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낚시나 야구라는 소재의 특성 상 해당 분야에 관심이 높은 30대 이상의 남성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임사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30대 이상의 이용자 파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넥슨은 최근 출시한 무협 모바일 게임 ‘천룡팔부’의 주요 타깃이 30~40대인 만큼, 이들의 접근도가 높은 라디오와 야구중계 광고를 통해 게임을 알릴 계획이다. 또 대구ㆍ부산 등 지역의 버스나 지하철을 활용해 오프라인 광고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또 넥슨의 모바일 MMORPG ‘영웅의 군단’은 30대 이상의 삼촌팬들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걸스데이’를 시작으로 올해 6월 ‘시크릿’까지 걸그룹을 잇달아 모델로 등장시켰다.
모바일 게임업체 킹(King)사의 퍼즐게임 ‘캔디크러쉬소다’는 올 상반기 한국 공식 출시를 알리며 조훈현 바둑기사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킹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과 멀어보이는 진지한 캐릭터의 조훈현 프로를 광고에 등장시켜 해당 모바일 게임을 세대를 넘나들며 누구나 즐길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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