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미세먼지를 잡으려는 한국과 중국의 공조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초미세먼지’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는 곳은 서울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베이징, 울란바토르 등 고농도 오염물질 유입원인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와 공동대처를 추진하고 있다. 초미세먼지의 또다른 원인물질인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는 중국 등 동북아 주변국의 영향이 30~50%에 이른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진해지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문제는 외부의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중국 베이징과 톈진, 선양, 상하이, 산둥성은 물론 황사의 주요 발원지인 몽골 울란바토르 등과 국제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전날 울란바토르와 첫번째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두 도시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의 수치를 알 수 있는 대기질 정보 전산망을 서로 개방하기로 했다. 울란바토르의 황사 발생 여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서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달 베이징과 두번째 MOU를 맺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베이징과 MOU 전체 내용은 합의를 본 상태”라면서 “세부 문구를 조율하고 있고 다음달 중 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열리는 대기질 개선 국제컨퍼런스를 앞두고 국내에서 주제별 연구포럼을 추진할 예정이다. 즉 초미세먼지와 연관된 환경, 건강, 교통 등 분야별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시민들의 공감대도 얻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논란이 된 대기오염 경보 발령 시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이 자리에서 논의된다. 중국처럼 초미세먼지의 국내 원인물질인 자동차 배출가스의 질소산화물을 관리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공해차량을 단속하는 폐쇄회로카메라(CCTV)를 5배 이상 늘리고 단속 범위도 서울시 등록차량에서 수도권 등록차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친환경보일러를 설치하는 가정에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찜질방 263곳과 음식점 1650곳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