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인도 남부지방의 한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900여 마리가 떼죽음(사진)을 당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국영방송 BBC에 따르면, ‘올리브 리들리 거북’으로 불리는 이 바다거북은 인도 남부 도시 첸나이로부터 130㎞ 떨어진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한 해안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야생동물 보호단체는 바다거북이 떼죽음을 당한 원인으로 새우잡이 저인망 어선의 불법 조업을 지목했다.

트리파운데이션의 수프라자 다리니 박사는 “저인망 어선은 연안에서 8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조업을 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4km 이내에서 새우잡이를 했다”면서 “그 때문에 많은 거북이들이 그물에 걸려 떼죽음을 당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어선은 바다거북이 어망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장치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 리들리 거북’은 해안가에서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 바다거북 5종 중 하나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매해 1월에서 4월 사이 수십만마리의 올리브 리들리 거북이 알을 낳기 위해 인도 남동부 해안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 이같이 많은 수의 바다거북이 죽은 채 발견된 것은 지난 2003년 3000마리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