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17세 한국인 소년이지만 가미카제로 삶은 마감한 한국인 박동훈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일본군에 징집돼 가미카제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한 청년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은 마지막 작전을 실시했다. ‘신이 보낸 바람’이라는 뜻의 가미카제는 조종사에게 돌아올 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채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목표물을 향해 그대로 돌진하는 일종의 자살테러다.

성공률이 고작 6%에 불과한 가미카제는 패전이 확실시된 일본의 마지막 발악이었던 셈이다. 일본 천황에 대한 충성심의 표상이기도 한 이 무모한 작전에는 출격 당시 겨우 17세였던 소년도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박동훈이라는 이름의 조선인이었다는 것이다. 조선인 소년 박동훈은 왜 목숨까지 버려가며 가미카제가 된 것일까.

17세 소년 박동훈은 1945년 3월 29일 오키니와 해상에서 사망했다. 출격 전 남긴 메시지에서 그는 스스로 죽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의 죽음이 천황에 대한 충성심이 아닌 비행기에 대한 애착이 만들어낸 비극이라 말했다.

어릴 때부터 대나무살에 창호지를 붙여 모형 비행기를 만들고 놀며 파일럿의 꿈을 간직한 박동훈은 다니던 공업학교를 중퇴한 뒤 일본 육군비행학교에 진학했다. 일본군은 어린 나이에 수석을 다툴 만큼 뛰어났던 박동훈을 미리 점찍고 가미카제 특공대원으로 희생을 강요했다.

현재 박동훈은 일본의 A급 전범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서 신으로 모셔지고 있다. 일본은 위패를 야스쿠니에서 빼달라는 가족들의 요구를 묵살해가며 박동훈의 유서와 편지를 포함한 가미카제 특공대원의 흔적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