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이준용 인턴기자]중국 서남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벌어진 무차별 학살은 신장(新疆) 위구르 독립세력의 테러로 추정되고 있다.
테러 세력의 본거지인 신장지역 중심 우루무치 에서 4500㎞나 떨어진 쿤밍을 테러 지역으로 삼은 것은 이곳이 여행지로 유명한 곳일 뿐만 아니라 외국 여행객들이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이들을 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군다나 3일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 이른바 ‘양회’(兩會)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파급효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 인줘 (尹卓) 해군 소장은 2일 신화망(新華網)에 “쿤밍은 여행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외지에서 온 여행객들이 매우 많다”며 “테러세력이 이점을 노려 이번 양회를 앞두고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쿤밍시는 인도,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여러 국가와 인접해 있으며 서남부지역에서 역사와 문화의 중심도시로 봄의 도시란 뜻의 ‘춘청(春城)’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여러 소수민족이 밀집해 있어 소수민족들의 민족감정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노렸다.
이에 중국 공안당국은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테러사건이 민족감정으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다.
리우젠(刘建) 군사장비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테러집단은 종교나 민족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사건이 민족감정으로 번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테러사건이 중국 정부의 국가 안보, 소수민족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과 함께, 소수민족 정책이 양회 논의의 쟁점이 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공안 당국은 신장 독립세력을 테러 배후로 지목하고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해 보안등급을 강화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응징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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