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서 미디어 컨퍼런스

신형 제네시스 유럽 첫 공개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부수 수소연료 콘셉트카도 세계 첫선

폴크스바겐 · 도요타 등과 현지시장 제패 불꽃경쟁 예고

[제네바(스위스)=서상범 기자]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진정한 기술능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현대차의 세계최초 기술들이 적용된 이 차는 우리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정책을 상징합니다”

4일(현지시간) 열린 제네바 모터쇼의 현대자동차 미디어 컨퍼런스. 앨런 러시포스 현대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신형 제네시스를 감쌌던 장막을 내리며 이같이 소개하자 현장을 가득 메운 수백명의 기자 및 관계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면서 글로벌 車업체들이 유럽시장에서의 격전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친환경+브랜드’의 투트랙으로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유럽 최초로 공개하며 유럽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완충시 최대주행거리 600㎞에 이르는 수소연료콘셉트카 ‘HED-9(인트라도)‘도 세계최초로 공개하며 친환경 시장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크 홀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부사장은 “2020년까지 유럽시장 점유율을 5%로 끌어올리겠다”며 “이는 현지영업 강화와 3년 내 유럽시장에서 20여종 이상의 새로운 모델을 소개하는 ‘프로덕트 모멘텀 2017(product momentum 2017)을 통해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가 유럽진출 37년만에 누적판매 600만대를 기록했다”며 “‘프로덕트 모멘텀 2017’을 통해 3년 내 누적 700만대 달성을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4일(현지시간) 열린 제84회 제네바 모터쇼 현대차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유럽 최초로 공개된 제네시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4일(현지시간) 열린 제84회 제네바 모터쇼 현대차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유럽 최초로 공개된 제네시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전기차 소울EV를 유럽최초로 공개한 기아차는 더욱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열린 미디어컨퍼런스에서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6% 증가한 36만대를 올해 유럽시장에서 판매하고 오는 2015년에는 40만대 판매를 목표로 밝혔다.

오현태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은 “기아차는 유럽에서 꾸준히 브랜드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서비스센터 확충과 함께 현지에 맞는 플릿시장(렌터카 등 법인판매) 개척을 통해 유럽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부사장은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으로 가는 중간단계일 뿐이라며 향후 전기차가 기아차의 최종 목표이자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공격적인 유럽시장 공략 의지는 최근 침체됐던 유럽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올해 유럽 자동차 시장이 2% 성장해 7년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맞춰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지난 5일 유럽현장 방문에 나섰다. 정 회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현대차 체코공장, 유럽 판매법인을 차례로 들러 현지 생산ㆍ판매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 현대기아차가 넘어야 할 글로벌 기업들도 올해 유럽시장의 판매확대를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무기로 유럽시장을 재패하겠다고 선언했다. 도요타는 이날 미디어컨퍼런스에서 지난해 43% 증가한 15만6863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유럽시장에 판매했다며 오는 2015년말까지 15종류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폴크스바겐도 자사의 대표모델인 골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골프 GTE를 세계최초로 공개하며 판매 확대 계획을 밝혔다.


tig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