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편명 MH370)에 도난된 유럽 국적 여권을 들고 탄 승객 2명이 아시아인으로 추정된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 내무장관이 “도난된 유럽 여권을 들고 탄 탑승객들의 외모가 아시아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현지 관영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흐마드 장관은 이날 오후 관영통신에 “여전히 혼란스럽다”고 심정을 전하면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여권을 소지한 이들이 (왜) 아시아인 얼굴을 갖고 있는지 출입국 담당자들은 생각하지 못했나”라고 비판했다.

도난 여권을 소지해 탑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승객 2명의 외모가 아시아인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앞서 말레이 당국은 지난 8일 0시 41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전 2시 40분께 사라진 말레이항공 여객기에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국적의 도난 여권을 사용한 승객 2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말레이 당국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실종 사건이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또한 중화권 매체 보쉰은 9일 ‘중국순교자여단’(中國烈士旅)이라고 자칭한 한 이슬람 단체가 말레이 여객기 실종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해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