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서울 강남경찰서는 자신을 외국계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속여 인터넷 채팅 등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35)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인터넷 채팅이나 클럽에서 만난 여성 2명에게 “우리 금융회사에 돈을 넣으면 조만간 내가 퇴직할 때 큰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수차례 걸쳐 총 1억8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각각 1억3000만원과 5000만원을 맡겼으나 A씨가 차일피일 약속을 미루자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탈리아에서 사업하는 부모 슬하에서 자라 미국에서 MBA 과정을 마쳤으며 외국계 금융회사 뉴욕지사 소속으로 한국에 파견근무를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또 빌린 포르쉐, 벤츠 등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여성들의 환심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A 씨는 같은 수법의 범행으로 실형을 살다 2012년 10월경 출소해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A 씨에 대해 다른 경찰서에서 취급 중인 사건까지 합하면 피해 여성은 5명이고, 피해금액은 총 6억6000만원에 달한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채에 시달리다 또 범행하게 됐다”며 “돈은 모두 빚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여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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