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이직(移職)의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급여, 즉 성과에 대한 보상이다. 그럼 애플에서 삼성전자 경영진을 스카우트한다면 어떻게 될까? 오로지 돈으로만 따진다고 가능하면 성공확률은 100%다. ‘상대적으로’ 워낙 박봉인 탓이다.
14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올 등기임원 보수한도는 작년보다 100억원 늘어난 480억원이다.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 해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등 등기임원(사내이사) 4명이 받은 평균연봉은 장기성과보수를 포함해 52억원 수준이다. 한도가 26% 늘어 평균연봉도 그만큼 높아진다고 하면 65억원 수준이 된다. 올 해부터는 등기임원 보수가 5억원을 넘게 되면 개인별로도 연봉이 공개된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개된 애플의 경영진 5명의 평균연봉(주식매입선택권 포함)은 6240만 달러(667억원)이다. 올 해 65억원으로 오른다고 해도 10배가 넘는다. 최고연봉은 로버트 맨스필드 기술담당 수석부사장으로 지난해 8550만 달러(914억원)를 벌어들였다. 브루스 시웰 수석부사장,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6000만달러(640억원) 넘게 받았다.
미국 실리콘밸리 IT기업 임원연봉 2위는 로런스 앨리슨 오라클 CEO로 7840만 달러(838억원), 3위는 테슬라 CEO 엘런 머스크로 7820만 달러(836억원)다. 매출이 삼성전자의 3분의 1 수준인 구글도 경영진 평균 연봉이 3390만 달러(363억원)나 된다.
2012년 기준으로 애플, 구글, GE,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6개 글로벌 IT·전기전자 기업의 경영진 평균 보수는 2640만 달러(282억원)로 지난 해 삼성전자 등기임원 평균의 5.4배에 달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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