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김희은 기자] '사자 전문배우' 이선균이 에이스 변호사로 돌아왔다. 이선균과 추격전의 만남은 결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영화 '성난 변호사'는 용의자만 있을 뿐 시체도 증거도 없는 살인사건을 맡아 승소를 100%를 확신하는 순간 시작된 반전에 자존심을 짓밟힌 에이스 변호사가 벌이는 통쾌한 반격을 그린 영화다.극중 ‘변호성(이선균)’은 뛰어난 언변과 탁월한 순발력을 가진 승률 100% 잘나가는 에이스 변호사. 법정을 나서며 “이기는 게 정의지 뭐”라고 외치는 한 마디에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엇보다 완벽한 수트핏과 검은 선글라스, 백팩, 캐주얼한 스니커즈를 신고 등장한 변호성의 모습은 이전에는 없던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호사라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깨고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무후무’한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두뇌, 자신감, 스타일까지 갖춘 변호성의 진면목은 법정에서 드러난다. 빈틈없는 근거와 결정적인 순간 번뜩이는 기지의 소유자 변호성은 절대 기가 꺾이는 법이 없다. 자신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는 판을 단번에 뒤집으며 승률 100%의 신화를 이뤄낼 만큼 실력 또한 출중하다.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만큼 승승장구하던 중 뒤통수를 제대로 맞으며 패배를 맞보지만 이내 자존심의 스크래치를 회복하기 위해 반격에 나서는 모습은 '성난 변호사'가 선사하는 영화적 쾌감을 느끼게 한다.그런 그가 거대한 권력 앞에서 위기를 맞는 상황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자신의 신념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변호성의 모습은 그 과정에서 이기심과 정의로움 사이를 오가며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앞서 이선균은 극중 '변호성' 역할이 전작 '끝까지 간다' 속 이미지와 겹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기존의 공식과 고정관념을 탈피하며 발로 뛰는 변호사의 짜릿한 추격 액션은 '역시 이선균'이라는 찬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허종호 감독은 우스갯소리로 "'성난 변호사'에는 조진웅이 없다"며 이선균에게 농담을 건넨 것처럼 '성난 변호사'는 117분 동안 이선균의 쇼타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터. 큰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이선균은 빈틈없는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꽉 채우며 우려를 완벽히 씻어냈다. 그래서일까, 깊이 다뤄지지 않은 주변 인물들과의 스토리와 다소 진부한 소재, 속이 들여다보이는 뻔한 결말과 예측 가능한 반전은 어쩐지 더욱 짙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한편 ‘성난 변호사’는 ‘카운트다운’ 각본을 맡은 허정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선균, 김고은 등이 출연한다. 10월 8일 개봉.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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