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청년들이 실업 상태에 있기 보다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하는 것이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비정규직 기간 동안 직무에 맞는 경력을 쌓아 정규직 전환을 꾀하거나 재취업 기회를 노리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청년층의 고용형태 변화와 영향요인 분석’ 결과를 보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비정규직에 머무르는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취업이 다시 비정규직 상태가 반복되는 함정으로 작용하고 있지만은 않다는 게 연구결과의 골자다.
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 2004년 당시 중학생 2000명, 고등학생 4000명 등 총 60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난해까지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이 취업 사회에 진출하면서 잡은 첫 직장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262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자는 73.7%인 193명에 달했다. 반대로 비정규직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69명으로 26.3%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추락하는 경우는 61명인 반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상승하는 경우는 193명으로 더 많아 노동시장 경험이 쌓이면서 청년층의 정규직 취업비율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재학 중 비정규직이라도 현장실습 등의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 시험에 매달려 보내기보다는 정규직 취업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채창균 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비정규직 취업이 반드시 함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규직 취업만을 기다리며 대기실업 상태에 있기보다는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적극적인 취업을 통해 경력을 쌓아 정규직 전환이나 재취업을 모색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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