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주 랭카스터 카운티는 소박하다. 저마다 신앙의 색깔을 유지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그 근저에 깔려 있다.
특히 아미쉬 교인들이 모여 사는 아미쉬 마을은 경건하고 소박한 신앙의 전통에 따라 전기 등 문명을 거부하고 전통적인 농경과 목축을 생활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 지난 20세기에 이단시돼온 이런 생활이 21세기에는 친환경 공동체의 모습으로 세계의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아미쉬는 300여년 전 종교의 자유를 찾아 남부 독일과 스위스에서 온 신세례파로 공동생활을 한다. 한국 초기선교사 아펜젤러의 어머니가 속한 메노나이트도 아미쉬와 비슷한 뿌리다. 이들은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교통수단도 마차와 말을 이용한다, 옷과 먹거리, 비누 등 모든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여기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은 최고의 품질로 랭카스터 파머스 마켓에서 인기다. 교육도 한 곳에서 모든 아이들을 모아놓고 진행하는데 생활에 필요한 과목만 가르친다. 아미쉬 마을 위쪽에는 성경 이야기를 뮤지컬로 꾸미는 유명한 성극 전문 ‘밀레니엄 극장’이 있다. ‘기독교의 브로드웨이’로 불리는 이 극장은 화재로 손실된 사이트 사운드 극장 대신 새로 지은 것으로 1998년에 문을 열었다. 객석은 모두 2000여석으로 매번 관객들이 꽉 들어찰 정도로 인기다. 3개의 무대가 가동되며 스펙터클한 무대로 감동을 자아낸다.
이윤미 기자/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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