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전에 왕실 전화 목록인 ‘그린 북’(Green Book) 사본을 유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여러 외신들에 따르면 200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왕실 전화 불법 도청한 뉴스오브더월드 사건 재판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타블로이드 잡지사 뉴스오브더월드의 전 왕실담당 기자이자 7명의 피고인 중 하나인 클리브 굿맨은 이날 법정에서 “1992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버킹엄궁의 그린 북 사본을 우편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진술했다. 이 책에는 왕실 직원들의 전화번호가 담겨있었다.
굿맨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찰스 황태자가 거느린 직원의 규모를 공개하기를 원했었다고 말했다. 이 책이 어느 시점에 전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찰스 황태자와 11년의 결혼생활 끝에 1992년 이혼했으며 5년 뒤인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굿맨을 포함해 전 뉴스오브더월드 대표인 레베카 브룩스 등이 출석했으며 7명 모두 음성 기록을 불법으로 가로챈 혐의(도청)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2006년 굿맨은 왕실 가족 보좌관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 600여 건을 도청한 혐의 및 경찰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됐다. 2007년 불법으로 휴대전화 메시지를 해킹한 것이 인정돼 복역했으며 현재 진행되는 재판에서는 전화 해킹 혐의는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오브더월드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프의 자회사였으며 지난 2011년 폐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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