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기자가 본 감상기…토크부터 퍼포먼스, 특급 게스트까지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박경림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 시즌2-잘 나가는 여자들’이 시즌1보다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여성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토크 사이사이에 춤, 노래, 연극 공연과 관객들의 참여, 특급게스트 시간 등을 적절히 배치해 재미와 추억, 위로라는 선물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또 토크에 참가한 관객들과 모든 관객들에게 진짜 선물들을 다양하게 제공했다.

여성들의, 아내들의 힘든 삶에 대한 단순한 넋두리가 아니었다. 관객들이 답답한 심정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약간은 해소되고, “다른 사람들의 고민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는 데서 공감과 위로를 느끼게 해주었다.

더불어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애티튜드를 보여주었다. 그런 점을 말로 설명하고 강요하기보다는 상황에 대한 공연과 힙합 퍼포먼스 등을 통해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그런 토크 코서트였다.

‘여자의 사생활 시즌2-잘 나가는 여자들‘은 가출하고 싶은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설문조사 결과 아내들이 가출하면 가는 곳 랭킹 1위가 놀이터와 공원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서글퍼지기도 했다. ‘출가’가 ‘가출’이 되려는 아이러니에 이어, 주부가 가출해봤자 갈 곳이 없은 이 상황에 대한 공감대는 여자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되는 터였다.

아이 키우는 것만 해도 힘들어 죽겠는데, 남편과 시어머니의 말과 행동에 상처까지 받아야 했던 경험담을 털어놓는 이런 여성, 이런 아내의 심정을 박경림은 깊이 어린 유쾌한 화법으로 풀어낸다. 여자, 주부들의 집 나가고 싶은 속사정을 진심으로 묻고, 들어주며, 함께 이야기하는 가운데 공연시간은 짧게 느껴진다. 박경림은 10살 이하 아들을 두 명 이상 키우고 있는 엄마중 가장 먼 곳에서 온 관객을 골라 특별한 선물을 안겨준다.

박경림은 오랜 시간 노래와 춤, 연기, 관객을 웃고 울릴 다양한 이야기들을 준비해왔다. 특히 여성 관객들에게 ‘깜짝 선물’이 될 게스트 섭외에 공을 들여왔다.

박경림은 관객 입장시 나눠준 립스틱에 대해 바로 꺼내서 입술에 바르라고 권하며 “제가 들인 선물은 어머니나 다른 친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것이다. 지금 립스틱을 발라라”라고 외쳤다. 이는 일상에 지쳐 자신을 꾸미는 것에 무뎌진 주부들의 자존감을 찾아주기 위한 박경림 만의 콘셉트다.

오직 ‘여자’에 초점을 맞춘 박경림 토크콘서트의 화룡점정은 게스트에 있었다. 이날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한 여성관객이 무대에 올랐고, 거짓말 처럼 그 앞에 배우 송승헌이 나타났다. 송승헌은 이 여성 관객과 백허그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꿈 같은 순간을 선물했다. 이를 보는 다른 관객들 역시 감동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가수 윤도현이 두 번째 게스트로 출연하며 노래를 부르며 콘서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둘째 날은 하정우가 나타나, 힘든 사연의 주인공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고 SG워너비의 김진호가 노래를 불러주었다.

지난해에 이어 돌아온 여자들만을 위한 박경림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 시즌2-잘 나가는 여자들’은 지난 7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후 오는 1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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