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심 속 기피시설로 여겨졌던 군부대, 공장 등의 이전이 속속 진행되면서, 기피시설이 떠난 부지가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하고 있다.

주로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던 공장, 군부대는 도시의 팽창과 함께 자연스럽게 도시로 흡수됐다. 이는 도시민들에게 공해, 소음, 공포감 조성 등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고, 결국 인근 집값의 하락을 가져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경기 광주시 제3군사령부 직할 공병부대 사격장과 가까운 D아파트는 지역 내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이 단지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660만원이다. 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이에 따른 공포감이 아파트 가격을 하락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사격장 옆에 중고교가 있고 인근에는 주택가가 밀집해 있는데 여기서 매번 사격이 이뤄지니 당연히 불안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서울 금천구 도하부대 부지 인근 아파트는 서울시가 2013년 7월 군부대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통과시킨 후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 실거래가에 따르면 금천구 독산동 금천현대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2013년 6월 2억8000만원에서 한 달 만에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전 부지 인근에 분양되는 단지는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된다. 독산동에 2016년 입주 예정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 전용면적 84㎡ 분양권에는 최고 5500만원의 웃돈이 붙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이전이 예정된 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와 인접해 있는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전용면적 59㎡ 분양권에도 최고 9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군부대 등 기피시설 이전에 따른 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근 집값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하반기에도 기피시설 이전에 대한 수혜 단지의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를 10월 분양한다. 이 일대에 들어서는 디오션시티는 페이퍼코리아가 이전하며 남긴 59만6163㎡ 부지에 주거시설과 교육시설, 유럽형 스트리트 몰, 대형 쇼핑몰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군산 디오션 푸르지오는 이곳에 최초로 분양되는 단지다. 남측으로 복합쇼핑단지가 있는 상업지구와 마주해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지하 2~지상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59~99㎡ 1400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10월에 분양한다. 이전이 예정된 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와 인접해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33㎡의 751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일반 분양은 전용면적 59~133㎡ 201가구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 역시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와 인접해있다. 강남 테헤란로 업무지구가 차량으로 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단지는 지하 2~지상 34층 11개 동 전용 49~150㎡ 829가구(임대 116세대)로 구성됐고, 이 중 257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GS건설은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에 에코시티자이를 10월 분양한다. 에코시티는 옛 35사단 부지인 전주 송천동 일대 199만여㎡ 부지에 주거특화 생태신도시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2만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전주1, 2산업단지, 완주산업단지 등이 있다. 지상 최고 24층 9개 동 전용면적 59~116㎡ 640가구 규모다.

태영건설도 10월 전주 에코시티 4블록과 5블록에서 에코시티 데시앙을 분양한다. 단지는 축구장(약 7140㎡) 28개 규모의 에코시티 최대 공원인 센트럴파크(약 20만㎡)와 맞닿아 있다. 2개 블록을 합해 모두 1382가구의 대단지다. 4블록은 지하 2~지상 30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20가구며, 5블록은 지하 2~지상 30층 7개 동 전용면적 59~104㎡ 총 662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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